'삶의 흔적'에 해당되는 글 28건

  1. 2016.10.24 삶 # 31 : 오랜만에
  2. 2014.07.29 삶 # 30
  3. 2014.07.28 삶 # 29 : 분실 혹은 망각 총량의 법칙
  4. 2014.07.25 삶 # 28 : 수면의 질
  5. 2014.07.14 삶 # 27 : 나에게 사진이란
  6. 2014.07.11 삶 # 26 : 하고자 하는 의지
  7. 2014.07.11 삶 # 25 : 빗방울
  8. 2014.07.11 삶 # 24 : 좋은 사람, 나쁜 사람
  9. 2014.06.03 삶 # 23 : 다음에 또
  10. 2014.06.02 삶 # 22
  11. 2014.05.27 삶 # 21 : 집밥의 위엄
  12. 2014.05.26 삶 # 20
  13. 2014.05.24 삶 # 19 : 사진
  14. 2014.05.19 삶 # 18 : 無題
  15. 2014.05.19 삶 # 17 : 강박
  16. 2014.05.18 삶 # 16 : 누자베스 2
  17. 2014.05.14 삶 # 15
  18. 2014.05.11 삶 # 13 : 누자베스
  19. 2014.05.09 삶 # 11 : 먹는 즐거움
  20. 2014.05.09 삶 # 10 : 아이러니
  21. 2014.02.07 삶 # 9 : 나이를 먹는다는 것
  22. 2014.02.07 삶 # 8 : 간만에
  23. 2014.02.03 삶 # 6 : 이별
  24. 2014.02.01 삶 # 5 : 촉
  25. 2014.01.18 삶 # 4 : 국제적 망신
  26. 2014.01.16 삶 # 3 : 국가의 수준
  27. 2014.01.16 삶 # 2 : 두근두근
  28. 2013.06.12 삶 # 1 : 비

삶 # 31 : 오랜만에

삶의 흔적 2016. 10. 24. 15:36

 오랜만에 티스토리에 글을 남겨본다.


1. 아침에 집을 나서기 전에 폰을 보니 친구로부터 오랜만에 연락이 와 있었다. 점심이나 먹자는. 늘 점심을 먹자는 이면에는 어떤 목적이 있었고, 얼마동안은 그 목적만 취하는 것이 아닌가 싶어 일말의 서운함을 지니고 있던 나. 그로 인해 추석 전에 보자는 제의를 거절했었으나 이번에는 반신반의였지만서도 흔쾌히 만나자고 했다.

 나의 단골집이자 늘 만나던 커피숍에서 약속을 하고, 집을 나서자마자 그곳에 가 있었다. 약속시간보다도 30분이나 일찍 온 친구와 간단하게 안부만 묻고선 점심을 먹으러 자리를 떴다. 간단하게 소주를 곁들인 점심을 먹으며, 그동안 있었던 일들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젠 거의 모두 해결이 됐고, 형님은 중국으로 다시 들어가셨다고 한다. 애들은 늘 그렇듯 아프다 말다를 반복했고, 그동안의 일들로 인해 현수가 일찍 철이 든 모양이라는 얘기를 하는데, 가슴 한켠이 아려왔다. 하도 답답해서 죽겠다고 했더니 엄마 죽지마 라고 했다나? 그러면 자기네 둘이 고아가 된다면서.


2. 오랜만에 오다보니 모든 것이 다 오랜만이고, 채워넣을 거리도 한가득이다. 뭐 대부분 다른데에 써놓은 것들을 옮겨 적는 작업이 대부분이겠지만. 블로그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보자면 영화도 많이 봤고, 사진도 많이 찍었고, 여행도 좀 다녔다. 여러 가지 일들도 있었다. 퇴사도 하고, 몇 명의 여자와도 사귀었다 헤어짐을 반복하다 지금은 솔로가 되었다. 그리고 퇴사 후에 석달째 놀고 있고, 시덥잖은 사업을 하려고 준비 중이다. 뭐 어떻게 되든 굶어죽기야 하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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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 30

삶의 흔적 2014. 7. 29. 14:14

 버스든 택시든 선호하는 자리가 있기 마련이고, 버스나 택시보다 이동 시간이 긴 지하철의 경우는 선호하는 자리에 대한 선호도가 강합니다.

 개인적으로 지하철에서 가장 선호하는 자리는 7인용 좌석의 양끝자리인데, 그것도 가급적 문이 덜 열리는 쪽을 선호합니다. 자주 열리면 그만큼 사람들이 들락날락 거리면서 치고 지나가기 일쑤니까요. 게다가 여름은 모르겠지만, 겨울엔 춥습니다.

 양끝 자리를 선호하는 이유는 일단 양쪽 사람들의 어깨 공격에서 자유롭기 때문이고, 둘째는 급하게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고,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자거나 힘이 들 때 기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눈에 좋아보이는 것은 남들에게도 그렇게 보이듯 제가 선호하는 7인용 좌석의 양끝 자리는 경쟁 상대가 많습니다. 물론 경쟁이라고 해서 그자리에 앉으려고 피튀기는 결투를 벌인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자리를 차지 하기 위한 눈치 싸움이 볼만합니다. 그러다보면 경쟁에서 밀리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이런 경우 작년까지는 다리가 아프더라도 그냥 서서 갔습니다. 내가 선호하는 7인용 좌석 양끝 자리가 아니면 앉지 않겠다 라는 자존심은 아닌데, 그 비스무리한 뭔가 때문인데 콕 집어서 말하긴 그렇네요.

 그런데 요즘은 경로석만 아니면 앉아버립니다. 왜 그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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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 29 : 분실 혹은 망각 총량의 법칙

삶의 흔적 2014. 7. 28. 09:43

 어느 집단에 가든 또라이는 한두명씩 있다는 '또라이 총량의 법칙'이 있듯 나에겐 어랬을 때부터 '분실 혹은 망각 총량의 법칙'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릴 때 어머니가 연필을 챙겨주면 하교할 땐 그만큼 가져오질 못했던 기억이 난다. 그럼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그만큼 공부를 열심히 한 게 아니냐는 질문을 해올 법도 하지만, 그렇게 해서 연필이 없어졌으면 이런 글도 쓰지 않았겠거니와 하루에 연필을 몇자루 쓸만큼 공부를 열심히 하는 타입도 아니었다.

 그리고 최근 2~3년 새 느낀건데, 외출할 때마다 한두가지씩 놓고 나와서 그만큼 더 들락날락거릴 때가 종종도 아니고 거의 매번 있다. 놓고 오는 것의 종류도 천차만별이어서 지갑, 볼펜, 텀블러, 책 등이고, 심할 때는 차 키나 서류 가방을 (차 안이나 회사에 뒀다고 생각하고) 놓고 올 때가 있다.

 7월 첫날부터 새로운 직장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적잖이 무거운 박스를 서너개씩 날라야 하기에 대차를 사용합니다. 차에서 박스를 대차에 싣고, 2층에 있는 검사반에 전달한 후 1층까지 다시 그 엘리베이터로 실어 보낸 후 1층에서 그걸 가져와야 하는데 그걸 깜빡하는 겁니다. 그래서 새로 산 대차만 무려 세 개. 개당 3만 5천원이니 무려 10만 5천원이 7월 한달 새에 나감 셈인데요. 평소에도 내스스로가 어이없다고 느낄 때가 많은데, 이건 참.

 오늘도 스타벅스 앞에서 텀블러가 없는 걸 알고 다시 집에 다녀왔고,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고 사무실로 올라오면서 또 차에 두고 올라왔습니다. 아무래도 며칠 간은 텀블러에 신경을 좀 써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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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 28 : 수면의 질

삶의 흔적 2014. 7. 25. 11:25

 인간에게 있어 3대 욕구가 있다고들 하고, 그것은 식욕, 성욕, 수면욕이다. 요즘 내가 하고 있는 SNS를 보면 잠을 제대로 못이룬다는 분들이 많다. 이유는 여러 가지겠고, 형태도 여러 가지일 것이다.

 크게 구분을 해보자면 잠드는 자체가 힘드신 분들이 있다. 나도 가끔은 잠이 들 타이밍을 놓쳐서 새벽 서너시까지 뜬눈으로 있다가 마지못해 한두시간 눈을 붙임으로서 그날의 수면을 다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가 거의 매일 있는 사람들이 있다. 

 또 한가지는 잠은 그나마 제대로 드는데 자주 깨는 경우이다. 내 경우가 이런 경우인데, 대략 2년하고도 4개월-이라고 하니 군대 생각이 나네-전쯤부터 그랬다. 당시엔 만나던 친구와 헤어지면서 (나름) 정신적인 고통이 있어서 그랬었는데, 그나마 고통이 덜한 지금까지 그런 걸보면 이게 아주 몸에 배어버린 하나의 습관처럼 자리잡은 듯 싶다.

 작년 4~5월쯤 마라톤 준비한답시고 몸을 힘들게 하니 잠은 잘오긴 하던데, 막상 뛰려고 하니 여간 귀찮은 게 아니라 현재까지도 생각으로만 둔 채 뛰지 않고 있다. 그러고보면 해결 방법이 그다지 어려운 것은 아닌데 실천을 못하고 있는 내 자신이 여간 한심한 게 아니다. 물론 이거 하나 실천한다고 해서 한심한 정도가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즉 하든 안하든 한심 지수는 별차이가 없기에 그냥 안하는 쪽으로.

 여튼 인터넷이나 기타 매체에서 하는 말을 빌리자면 수면 시간이 어느 정도는 중요한 것 같다. 7~8시간 정도는 권장하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5~6시간을 자도 달게 자면 질 낮은 7~8시간보다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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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 27 : 나에게 사진이란

삶의 흔적 2014. 7. 14. 13:05

 오늘 자신의 사진을 찍기 위해 220년된 금강송을 25그루나 베어버렸다는 한 사진작가에 대한 기사를 보고 한자 적는다.

 프로 작가든 취미로 사진을 찍든 멋지고, 이쁜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은 매한가지겠지만, 사진이라는 건 모름지기 피사체의 있는 그대로를 담아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포토샵이나 카메라 자체에 내장된 보정 기능도 사용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찍어서 블로그나 SNS에 올리곤 한다.

 만약 구도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면 앉고, 눕고, 엎드려서 찍는다. 이렇게 했음에도 사람이나 다른 무언가에 방해를 받아 제대로 된 사진을 얻지 못했다면, 실력 부족이거나 열정 부족 혹은 운이 없거나 아님 해당 피사체와의 연이 없는거라고 생각한다.

 대신 주어진 여건 하에서 맘에 들 때까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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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 26 : 하고자 하는 의지

삶의 흔적 2014. 7. 11. 13:51

 평소에 '시간이 없어서' 못하는 것들이 많다고 착각하는 것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정말 시간이 없어서 못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대개는 '시간이 있어도' 안하는 것 같다. 

 왜 '시간이 있어도' 안하는 것 같냐고 물어오면 딱 찝어서 할만한 대답은 없지만, '마음이 없기' 때문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건 거꾸로 말하면 '마음이 있다면' 시간이 없어도 쪼개고 쪼개서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달 1일부터 새로운 곳에서 일을 시작했고, 지루하리만치 시간이 많이 남곤 하지만 평소에 하고 싶었던 것들(여유있게 책 읽기, 영화보기, 투잡 등)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 '마음이 없어서'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변명을 해보자면) 남아도는 시간이라고 해도 어차피 근무 시간 중이기 때문에 커피숍에서 죽치고 있거나 사무실에 앉아서 간단한 게임을 하는 정도다.

 아직은 신입(?)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영화 같은 걸 본다거나 하는 정도의 시간 소비는 어렵다. 또 근무 시간 중에 남는 시간이기 때문에도 내 양심 상 그렇게까지는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책정도는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책은 솔직히 이직 전에도 볼 시간은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스마트폰 때문에 뺏기는 시간이 많다보니 읽지 못했고, 집중력도 별로 없기 때문에 읽지 못했던 것 같다.

 이젠 정말 남아도는 것이 시간이다. 책 좀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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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 25 : 빗방울

삶의 흔적 2014. 7. 11. 10:58

 언제부터라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비오는 날 차창에 맺힌 빗방울을 찍는 습관이 생겼다. 운전석에 앉아서 찍다보면 미러리스 카메라로는 너무 가까워 초점 잡는 게 힘들고, 폰카로 찍어야 잘 찍히는데, 사진기 어플을 실행하고 화면을 터치할 때 초점이 잡히면서 빗방울의 형태가 명확해질 때의 쾌감은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좋다. 반대로 잘 잡히지 않으면 그만큼 짜증도 배가 된다.

 빗방울을 찍다보면 느끼는 건 정말 그 모습이 이쁘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다 그게 그거 같지만 다 각기 다른 형태와 크기를 지녔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빗방울 각각이 그 자체로 소중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빗방울을 사람으로 바꿔보자. 그럼 주변 사람들 대하는 내 태도가 조금은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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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 24 : 좋은 사람, 나쁜 사람

삶의 흔적 2014. 7. 11. 10:02

 예전에 의절했던 군대 동기 녀석을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우연찮게 만난 이후론 '사람은 어디서 어떻게 만날지 모른다'는 말을 체감했던 나. 현재 일하고 있는 곳에서 8년째 일하면서 더더욱 체감하고 있다.

 이직을 해서 일을 하고 있는데, 이 분야의 첫직장에서 일하며 만났던 사람과 직간접적으로 부딪힐 상황에 놓여 있다. 그 사람에게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아니긴 했지만, 그 사람과의 내 관계가 재설정되었다는 게 앞서 말한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그런데 좋은 사람도, 나쁜 사람도 아니긴 했다만, 그렇게 데면데면하게 굴 건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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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 23 : 다음에 또

삶의 흔적 2014. 6. 3. 07:02

 두번째 무라카미 라디오를 보면 "우리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 '다음에 또'는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가야 하는지도 모른다"는 구절이 나온다. 하지만 나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뿐만 아니라 이세상 모든 것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이안 감독의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 파이와 리차드 파커가 고생 끝에 무인도에 도착했을 때, 리차드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숲속으로 유유히 사라지는 장면에서 "아~ 이별이라는 게 생각지도 않은 지점에서, 생각지도 않게 다가올 수도 있겠구나"싶었다. 이러다보니 대학 시절, 내가 쓰던 붓글씨체를 알려 달라던 형이 생각났다. 난 '다음에요'라며 며번을 미뤘었는데, 그 형은 기다리지 못하고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그렇다. 지금이 중요하다. 일분 일초 후를 장담할 수 없다. 만약 우리가 카페 안에 앉아 있다면, 3분 후 카페 문밖을 나섰을 때 어떤 일을 당할 지 아무도 모른다. 세상 모든 것과의 관계에 있어서 '지금'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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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 22

삶의 흔적 2014. 6. 2. 09:39
 요즘 이직에 대한 심각한 고민으로 블로그를 방치하네. 그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얘기. 오늘 아침 사의 표명을 하려고 했지만, 생각처럼 말이 나오질 않네. 하지만 오늘 내로는 꺼낼거다. 이쪽으로는 정말이지 지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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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 21 : 집밥의 위엄

삶의 흔적 2014. 5. 27. 13:47

 어젠 외근의 동선 상에 집이 (있다기보단 동선에 집을 얹어놓을 수) 있어서 점심을 집에서 먹었다. 사실 작년까진 그러지 않았는데, 올해부턴 회사 사정 상 식대가 지원되지 않아 집에서 먹는 경우가 왕왕 있다. 집에서 먹으면 좋은 점은 양질의 식사를 (지갑에서 나가는) 비용이 없이 먹을 수 있기도 하고, 우선 마음이 편하다. 그리고 내방에 있는 침대에서 잠시나마 눈도 붙일 수 있어서 좋다. 뭐 밖에서 해결하면 차 시트를 최대한 뒤로 제낀 후에 에어컨을 틀고 자도 되긴 하지만, 안락함으로 따지자만 어디 내 침대만 하겠나?

 그렇게 외근을 하고 다섯시가 조금 지난 시각에 귀사를 했는데, 뱃속에서 천둥칠 시간이 지났음에도 전혀 시장기가 돌지 않는 것이다. 평소와 다른 것이라면 점심을 집에서 해결한 것 뿐이고, 그렇다고 밖에서 사먹는 것보다 많은 양을 먹은 것도 아니었다. 손바닥을 최대한 벌린 크기의 돈가스 한 장과 대충 담은 공기밥 한그릇에 된장찌개가 전부였다. 디저트로 과일을 먹은 것도 아닌데 왜.

 그래서 내린 결론. 이런 것이 집밥의 위엄이 아닐까? 결론이라고 쓰고, 물음표를 붙이니 이상하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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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 20

삶의 흔적 2014. 5. 26. 21:04

 책이라는 것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한 건 2012년 초부터이다. 그 신호탄은 2011년 12월 말에 쐈지만. 당시 만나던 여자친구로부터 김어준의 <닥치고 정치>를 선물 받아서 읽기 시작했다. 그러다 EBS 지식 프라임을 필두로 인문 서적 위주로 읽었고, 작년엔 <1Q84> 같은 소설류에 이어, 올핸 <더 스크랩>이나 <저녁 무렵에 면도하기> 같은 에세이집을 읽고 있다.

 그런데 소설을 읽을 때와는 달리 에세이를 읽어보니 "에세이가 별건가?" 싶기도 해서 "써볼까?" 라는 생각을 해보곤 한다. 소설은 뼈대가 되는 이야기가 있어야 하고, 각종 등장 인물에 여러 가지 사건도 등장해야 하고, 또 어느 정도는 정보를 수집해서 개연성 있게 써야 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는데 반해 에세이는 그렇게까지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소설보다는 접근이 쉽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게끔 한다. 물론 에세이 작가분들 폄하하거나 우습게 보고 하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들긴 하는 게, 만약 <더 스크랩>이나 <저녁 무렵의 면도하기>와 같은 내용을 무라카미 하루키가 썼기 때문에 사람들이 읽어주는 게 아닐까 라는. 작가도 아닌 일반 사람이 쓰면 그저 일기에 지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무리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만약 블로그에 이렇게 끄적인 것을 책으로 낸다면 그래도 누군가는 재미나게 봐주겠지 라는 일종의 기대감이 없지도 않다. 그래서 오늘도 이렇게 끄적끄적대본다.

 그런데 누가 이걸 책으로 내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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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 19 : 사진

삶의 흔적 2014. 5. 24. 09:58

 요즘은 사진 찍으러 자주 다니는 편이고, 블로그와 SNS에도 사진 관련 카테고리가 있다. 그만큼 사진을 찍고, 게시하는 것이 취미의 하나로 자리를 잡은 셈.

 현재 쓰는 기종은 삼성 2013년 초에 장만한 NX-1000. 그보다 앞서 2008년에 캐논의 450D를 가지고 있었는데, 사실 그 때는 사진보다는 "그래도 살면서 사진기 하나 있어야 않겠나"라는 생각에 거의 충동적으로 샀다. 그래서 처음엔 사진을 찍으러 다니다가 이내 포기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450D를 살 당시의 회사를 계속 다녔다면, 지금과 같이 사진을 취미로 삼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시간이 있다고 사진을 찍는 것도 아니고, 반대의 경우라고 못 찍을 것도 아니지만, 여튼 당시엔 사진을 찍는다는 게 취미로 자리잡질 못했다. 

 그리고 사진에 취미를 가지지 못했던 이유를 하나 더 들어보자면, 너무 어렵게만 생각을 했기 때문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DLSR이라는 기계도 어렵고, 조리개가 어떻고, ISO가 어떻고 하는 말도 어렵고, 비싼 카메라로 찍으니 잘 찍어야 한다는 강박 - 그러고보면 강박을 많이 받네 - 도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사진에 취미를 가지게 된 것은 작년에 NX-1000을 사면서부터다. 사실 450D가 DSLR치고는 콤팩트한 편이지만, 휴대성이 그렇게 좋다고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NX-1000의 경우는 미러리스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들고 다니기에도 좋고, 사실 모양도 더 이쁘고 해서 자주 다녔던 것 같다. 거기에다 SNS에 사진을 올리면서 (입바른 얘기 같지만) 잘 찍는다는 얘기를 들어서인지 자신감도 붙어서 더더욱 자주 찍게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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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2014. 5. 19. 23:04

 요즘 하루의 날씨 추이를 보면 두가지 세상을 사는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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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2014. 5. 19. 15:22

 블로그를 시작한 건 2008년초 경의 일이다. 그전에는 싸이월드에서 제공하는 미니홈피를 이용했고, 블로그를 거쳐 지금은 미투데이를 하고 있다. 미투데이와 같은 마이크로 블로그는 몇가지 있지만, 트위터는 너무 정치적인 글들이 많(다고 하)고, 페이스북은 온가족이나 상사들도 내 글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고 해서 배제하고 있는 실정이다. 블로그와 마이크로 블로그는 나름의 장단점이 있는데, 블로그는 나름 논리를 가지고 내 견해를 상세하게 풀어쓸 수 있는 반면, 마이크로 블로그는 짧게 압축해서 써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물론 마이크로 블로그는 언제 어디서든 신속하게 글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한다.

 난 2009년 8월말쯤 미투데이를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활용한 것은 2012년 2월초부터이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만 2년 이상 마이크로 블로그를 쓰다보니 정작 블로그에 글을 길게 쓰는 것이 어려워졌다. 솔직하게 말하면 귀찮기도 하다. 그래서 사실 블로그를 등한시했던 경향이 있었다. 그런데 언젠가 블로그를 꼭 길게만 써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내 스스로에게 던졌다. 그랬다. 블로그에 글을 길게 써야만 한다는 것은 일종의 강박이었던 셈이다. 그래서 최근에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면서 그냥 한줄짜리 포스팅을 하기도 했다. 그러다보니 블로그가 나름 재미있어졌다.

 그리고 길게 써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히다보니 영화 리뷰를 쓰는데도 제약이 생겼었다. 사실 영화에 대한 느낌이 주저리주저리 길게 쓸 필요는 없지 않은가? 간단하게 요약되는 영화가 있기도 하고, 여러 가지 쓸 말이 많은 영화도 있을진대 그걸 무조건 길게 써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렸다니. 막상 깨닫고 나니 우스워졌다. 2월 초에 마지막으로 쓴 이후 한 번도 올리지 않았던 영화 리뷰. 이 글을 쓴 이후로 보게 되는 영화는 블로그라는 특성(?)에 얽매이지 않고, 간결하게 써 볼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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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 16 : 누자베스 2

삶의 흔적 2014. 5. 18. 19:00

 요즘 누자베스의 힙합 뮤직에 빠져 있는 나. 이 뮤지션을 알게 된 것은 올해 2월경이었다. 사무실 1층에 자주 가는 커피숍이 있는데, 그곳에서 틀어놓은 음악이 있었고 그 음악의 도입부가 괜찮아서 네이버 음악 검색을 통해 검색해보니 <사무라이 픽션>의 OST 중 한 곡인 "Aruarian dance"였다. 

 그러다 5월 중순에 접어들 무렵이었나? 그 커피숍에서 틀어놓은 음악 중에 도입부의 피아노 선율이 귀를 사로잡는 음악이 한 곡있었고, 지금 만나는 친구로 인해 피아노 곡에 관심이 있던 난 바로 검색을 해봤는데, 그곡은 바로 DJ Okawari의 "Encounter"였다. 이제부터 할 얘기는 누자베스의 음악을 듣게 된 계기이다. 

 사실 DJ Okawari를 알기 전까진 누자베스는 그저 <사무라이 픽션>의 OST 중에 가장 나은 음악을 하는 뮤지션 중에 한사람일 뿐이었다. 그런데 DJ Okawar에 대해 검색을 해보니 그의 장르가 "재즈 힙합"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그와 함께 그 방면으로 언급되는 뮤지션 중에 누자베스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누자베스에 대해 검색을 들어갔고, 안타깝게도 2010년에 36살이라는 젊은 나이로 요절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가 일본 재즈 힙합의 판도를 바꿔놨다는 평이 있어서 그의 음악을 들어 보게 된 것이다.

 사실 일본의 재즈 힙합이라는 것을 누자베스로 인해 처음 접한지라 그가 이뤄놓은 업적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현재까지 들은 세장의 앨범("Hydeout Production 1st Collection", "Metaphorical Music", "Modal Soul")은 재즈 힙합의 초보자인 내 귀에도 착~ 붙을 정도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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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 15

삶의 흔적 2014. 5. 14. 10:23

 대부분의 사람들은 건강하고, 오래 사는 것에 목적을 두고 건강관리를 한다. 하지만 나는 사는데까지 살자는 주의이다. 그렇다고 몸을 아무렇게나 굴린다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경로를 통해서 얻는 건강 관련 정보의 신뢰도를 떠나 그것들을 다 지키고, 제약받고 산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론 이렇게 살기보다는 마음을 편하게 가지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즉 음식보다는 마음을 잘 먹어라. 그러면 지금 먹는 음식도 네 몸에 보다 이롭게 작용할 것이다. 이런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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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 13 : 누자베스

삶의 흔적 2014. 5. 11. 19:25

 



 <사무라이 참프루>라는 애니메이션의 OST를 통해 알게 된 누베스라는 일본인 뮤지션이 있는데, 본명은 세바 준이라고 한다. 영문으로 표기하면 seba jun이고, 이걸 거꾸로 해서 nujabes가 된 것다. 

 

 그래서 나도 영문 표기 후 거꾸로 읽어보니 nujhonowk. 누조노크? 누조녹? 어째 좀 이상하다. 여튼 확실한 건 누자베스만큼 멋지지 않다는 것. 예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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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 11 : 먹는 즐거움

삶의 흔적 2014. 5. 9. 14:27

 그저께 사무실 인근 단골 중국집에서 짜장면+군만두를 먹었는데, 군만두에 사용되는 만두가 또 바뀌었다. 예전에는 모양과 내용물이 바뀌었었는데, 이번엔 모양은 그대로인 채 내용물이 바뀌었다. 피는 엄청 두꺼워졌고, 내용물은 고로케 같았다. 만두소에 캔에 든 옥수수가 웬말이냐. 거기다 짜기까지. 결론은 별로. 

 

 계산하면서 물으니 종종 만두를 바꿔본다고 하는데, 제발 그러지 말았으면 좋겠다. 또 그날은 짜짱도 짰다. 짜장이라는 이름이 짜기 때문에 짜장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뭔가를 먹는데 즐겁지 않다는 것은 삶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만두를 자꾸 바꾸면 매출에도 도움은 안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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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 10 : 아이러니

삶의 흔적 2014. 5. 9. 13:54

말 이쁘게 하다고 칭찬받았던 내가, 말로서 화를 자초한 아이러니 한 이 상황. 진심으로 내가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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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 9 : 나이를 먹는다는 것

삶의 흔적 2014. 2. 7. 16:49

나이가 들수록 이것저것 들은 것이 많아지고, 그만큼 겁도 많아진다.

겁없는 척하는 법도 배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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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 8 : 간만에

삶의 흔적 2014. 2. 7. 16:38


간만에 보는 아침 햇살이었다.

나도 누군가에겐 "간만에 봐도" 좋은 사람이었으면 하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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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 6 : 이별

삶의 흔적 2014. 2. 3. 22:27

 (어떤 형식으로든) 이별은 생각지 않게 찾아오기 마련이고, 우리는 늘 그에 대한 (나름의) 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 파이와 리차드의 이별 장면의 울림에 대한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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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 5 : 촉

삶의 흔적 2014. 2. 1. 21:39

 촉이라고 해야 하나?

 여튼 어떤 느낌에 의해 지인과의 약속을 깬 적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깨야할 상황이 발생되고 말았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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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 4 : 국제적 망신

삶의 흔적 2014. 1. 18. 15:29

 대한민국은 헌법으로 파업권이 보장되어 있는 나라이고, 그로 인한 손해 배상을 청구 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다. 문제는 합법 파업에 한해서만 그렇다는 것인데 여기서 말하는 합법 파업이라는 것은 자신의 임금 및 근로조건 개선만을 위한 파업인 경우에만 해당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금번 철도 민영화 저지 파업 같은 공익 파업을 하는 경우는 모두 불법으로 간주되고, 따라서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대상이 된다는 점. 사실상 파업하지 말라는 얘긴데, 누가 만들어놓은 법이 이따위인지 모르겠다. 분명 기득권층에서 만들었겠지.


 더욱 가관인 건 국내에서만 자행되는 일이 아니라는 점. 최근 캄보디아에서 벌어진 노사분규에 대해 캄보디아봉제협회가 노조를 상대로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를 했다는 것인데, 이 캄보디아 봉제협회에 한국 기업도 다수 소속되어 있다는 것이다. 한달에 80달러 가량 벌어가는 가난한 나라의 노동자에게 이게 뭐하는 짓인지, 국제적 망신이 아닐 수 없다. 과연 그분께선 이런 사실을 인지는 하고 계실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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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 3 : 국가의 수준

삶의 흔적 2014. 1. 16. 22:31

 간디는 "그 국가의 위대함은 동물을 대하는 수준으로 알 수 있다." 고 했다. 나는 거기에 덧붙여 "노동자 및 하층민을 대하는 수준으로도 판단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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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 2 : 두근두근

삶의 흔적 2014. 1. 16. 22:11

 출근하고 한시간이 채 지나지 않았을 무렵, ㅅㅇ에게서 문자가 왔다. 평소 먼저 문자를 보내는 편이 아닌 녀석에게서 받은 문자이기에 무슨 내용일지 궁금해하며 폰을 집어들었다. 


 출근하는 길에 내 생각이 났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 거야.

 "남친이 생기기 전엔 오빠나 나나 둘 다 솔로였는데, 왜 잘될 수 없었을까?" 라는.

 "아직은 때가 아녔나보지." 라고 답문을.

 "그래도 이렇게 지내는 것은 실낱 같게나마 빨간줄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은 아닐까?" 라고 하니,

 "역시 멋져 +_+" 라며 찬사 세례를. 아침부터 격한 감동 :-)

 그러면서 감기는 어떠냐, 병원은 갔느냐 묻고, 잘 안가는 편이라 병을 키우는 스타일이라고 하니 모성 본능을 자극한다는 둥 아침부터 두근거리게 만드네,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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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 1 : 비

삶의 흔적 2013. 6. 12. 13:47



비오는 날 아침의 커피숍.

매장엔 나 이외에 단 한명의 손님도 없다.

마치 전세를 낸 느낌? 


두터운 창문으로 인해 빗소리가 들리진 않지만,

바닥에 고인 빗물에 생기는 빗자국으로

비가 내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비가 내려 조용하니

주변의 소음이 평소보다 크게 다가온다.


매장 내의 음악도,

테이블 세정을 위해 점원이 뿌리는 세정 스프레이 소리도,

내가 넘기는 책장 소리도...



2013. 6. 12 아침 풍경 @ 스타벅스 고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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