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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경

영화/일본 2013. 3. 15. 10:30




장르 : 드라마, 코미디
국가 : 일본
러닝타임 : 106분 
국내개봉 : 2007.11.29
감독 : 오기가미 나오코
출연 : 고바야시 사토미, 모타이 마사코, 이치가와 미카코, 미츠이시 켄, 카세 료



조용한 바닷가 마을로 여행을 떠난 타에코가 그곳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과의 생활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게 된다는 평범하지 않은듯 평범한 이야기. 


무슨 이유인지는 영화 내내 밝혀지진 않았지만, 복잡한 심경을 정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 것으로 보이는 타에코는 어느날 휴대폰조차 터지지 않는 한적한 바닷가 민박집에 당도하게 된다. 이곳에서 정말 사람 좋아보이는 민박집 주인 유지와 매년 봄이 되면 팥빙수를 팔러 오는 사쿠라. 시도때도 없느 민박집과 팥빙수집을 드나드는 생물선생 하루나를 알게 된다.


그런데 이들은 평범하지 않다. 일단 유지는 약도를 그리는 법이 매우 독특하다. 대개는 "몇미터 가서 어디에서 우회전."이라는 식으로 알려 주게 마련이지만, 유지는 "불안할 때쯤 되면 거기부터 80미터 가서 우회전."이라는 식으로 알려준다. 사쿠라 아줌마는 정말 베일에 싸인 인물. 바닷가에 오기 전까지 뭘하며 지내는 지는 잘 모르지만, 매년 봄이 되면 해변가로 찾아와서 팥빙수를 판다. 그리고 팥빙수값을 돈대신 다른 걸로 받는다. 사실 이것도 사쿠라 아줌마가 요구해서 받는다기 보단 잘 먹었다는 의미로 사람들이 주는 것이다. 또 아침마다 사쿠라 아줌마의 주도로 요상한 체조를 하는가 하면, 아침마다 자는 사람 앞에 앉아서 기상 시간을 알려주며 사람을 놀라게 하는 재주(?)도 있다. 생물 선생 하루나는 시도때도 없이 찾아오면서, 항상 수업 시간에 지각을 하는 특이한 인물.


사실 이 영화를 보면서 "안경이라는 제목의 의미가 뭘까?"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집중하기 힘들었다. 일단 눈으로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은, 민박집을 중심으로 모이는 주요 등장 인물들은 모두 안경을 썼다는 것뿐이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니 이런 생각은 들었다. 안경이라는 것은 소위 말하는 색안경 혹은 고정 관념이라는 의미는 아닐까 라는 생각. 타에코가 유지나 사쿠라, 하루나의 행동을 요상하게 여겼지만, 그것은 타에코가 자신 만의 기준으로 그들을 바라봤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안경을 벗어던졌을 때 비로소 그들의 행동이 이상하게 보이지도 않고, 순수하게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타에코가 민박집 주인인 유지에게 근처의 관광지를 물었을 때 관광지는 없다고 말했고, 할 수 있는 건 뭐냐고 물을 때 젖어들기라고 대답했던 것 또한 우리가 여행이라고 하면 으레 이럴 것이다, 멋진 곳을 봐야 한다, 특별한 것을 해야한다 라는 것을 깨는 답변인 것이다. 즉 우리의 고정 관념을 안경이라는 단어로 대체한 것이고, 우리는 그 안경을 벗어던지고, 그곳의 혹은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고 즐길 줄 알아야 한다라는 걸 말하려고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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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모메 식당

영화/일본 2013. 2. 11. 22:50




장르 : 드라마, 코미디
국가 : 일본
러닝타임 : 102분 
국내개봉 : 2007.08.02
감독 : 오기가미 나오코
출연 : 고바야시 사토미, 카타기리 하이리, 모타이 마사코, 타르자 마르쿠스, 자코 니에미



<카모메 식당>은 사치에라는 일본 여성이 헬싱키에 차린 식당에서

그 식당을 스쳐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엮은 작품으로,

<안경>, <고양이를 빌려 드립니다> 등을 작업한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2006년 작.

영화 제목의 카모메는 갈매기라는 뜻의 일본어이다.


미도리는 사치에와의 대화에서

핀란드 사람들은 조용하지만 친절하고, 언제나 여유로와 보였다고 했다.

하지만 감독은 이유없이 집을 나간 남편 때문에 힘들어하는 리이사를 통해

어디에든 슬픈 사람이 있고, 외로운 사람도 있는 법이듯

"사람 사는데는 모두 똑같구나." 라는 걸 말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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