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 19 : 사진

삶의 흔적 2014. 5. 24. 09:58

 요즘은 사진 찍으러 자주 다니는 편이고, 블로그와 SNS에도 사진 관련 카테고리가 있다. 그만큼 사진을 찍고, 게시하는 것이 취미의 하나로 자리를 잡은 셈.

 현재 쓰는 기종은 삼성 2013년 초에 장만한 NX-1000. 그보다 앞서 2008년에 캐논의 450D를 가지고 있었는데, 사실 그 때는 사진보다는 "그래도 살면서 사진기 하나 있어야 않겠나"라는 생각에 거의 충동적으로 샀다. 그래서 처음엔 사진을 찍으러 다니다가 이내 포기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450D를 살 당시의 회사를 계속 다녔다면, 지금과 같이 사진을 취미로 삼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시간이 있다고 사진을 찍는 것도 아니고, 반대의 경우라고 못 찍을 것도 아니지만, 여튼 당시엔 사진을 찍는다는 게 취미로 자리잡질 못했다. 

 그리고 사진에 취미를 가지지 못했던 이유를 하나 더 들어보자면, 너무 어렵게만 생각을 했기 때문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봤다. DLSR이라는 기계도 어렵고, 조리개가 어떻고, ISO가 어떻고 하는 말도 어렵고, 비싼 카메라로 찍으니 잘 찍어야 한다는 강박 - 그러고보면 강박을 많이 받네 - 도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사진에 취미를 가지게 된 것은 작년에 NX-1000을 사면서부터다. 사실 450D가 DSLR치고는 콤팩트한 편이지만, 휴대성이 그렇게 좋다고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NX-1000의 경우는 미러리스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들고 다니기에도 좋고, 사실 모양도 더 이쁘고 해서 자주 다녔던 것 같다. 거기에다 SNS에 사진을 올리면서 (입바른 얘기 같지만) 잘 찍는다는 얘기를 들어서인지 자신감도 붙어서 더더욱 자주 찍게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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