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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러스트 앤 본

영화/유럽 2013. 5. 9. 14:42



장르 : 멜로
국가 : 벨기에
러닝타임 : 120분 
국내개봉 : 2013.05.02

관람일 : 2013.05.08

감독 : 자크 오디아르
출연 : 마리옹 꼬띠아르,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아만드 버저, 보리 라네스, 셀린느 살렌테



야수와 같이 본능에 의한 삶을 살던 알리(마티아스 쇼에나에츠). 어느날 갑자기 다섯살배기 아들 샘(아만드 버

저)을 데리고 누나 루이스(셀린느 살렌테)를 찾아가고, 나이트 클럽 경호원 일을 시작하게 된다. 클럽에서의 근

무 첫날 벌어진 난동에서 스테파니(마리옹 꼬띠아르)를 구해주게 되면서 둘의 인연은 시작된다. 돌고래 조련사

였던 스테파니는 예기치 않은 사고로 인해 두다리를 잃게 되고, 앞선 만남에서 받아둔 연락처로 알리에게 연락

하면서 둘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데...


영화는 이들 둘이 서로를 보듬고, 알아가며 삶의 의미를 찾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크게 보면 사고로

두다리를 잃은 스테파니를 알리가 먼저 구원을 해주고, 그로 인해 활력을 찾은 스테파니가 다시 알리에게 큰 의

미로 다가가는 두가지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


스테파니는 두다리를 잃고서 상당히 절망에 빠진다. 하지만 알리와의 섹스를 통해 자신이 여자로서 의미가 있음

을 깨닫게 되고, 또 알리는 스테파니가 다리가 없음을 알면서도 밖에 같이 나가자, 수영을 같이 하자는 등의 이

야기를 건네며, 스테파니 본인이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게끔 한다. 사실 이 부분에선 <언터처블 : 1%의 우

정>에서 백만장자 장애인인 필립이, "드리스는 날 장애인 취급을 하지 않아서 좋아." 라고 했던 장면이 오버랩

되었다.


그렇게 살아난 스테파니는 어느날 테라스에서 돌고래를 지휘하던 동작들을 재현해내게 되었고, 곧바로 자신을 

그 지경으로 만들었던 고래를 찾아간다. 그리고 같이 일했던 동료를 제발로 찾아가면서, 사고로 입은 상처의 치

유가 상당 부분 진척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부분이 이 영화에서의 베스트가 아닐까 싶다.


알리는 여전히 본능에 의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누나와의 관계가 틀어지고, 종적을 감췄던 알리

는 잠시잠깐 아들을 만나게 되지만 사고로 아들을 잃을 뻔 했다. 사고 직후 스테파니와 통화를 하며 울먹이는 알

리. 이제서야 스테파니의 존재감을 깨닫게 된 것일까?


이 영화는 에디트 피아프의 생을 다룬 <라 비 앙 로즈>로 프랑스와 미국의 각종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쓴 

이후 이렇다 할 작품을 선보이지 못했던 마리옹 꼬띠아르의 연기가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우연히 만났지만, 필연이 되어버린, 서로에게 빛이 되어준 둘의 이야기, <러스트 앤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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