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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문라이즈 킹덤

영화/헐리웃 2013. 3. 10. 21:02




장르 : 드라마, 코미디, 모험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94분 
국내개봉 : 2013.01.31
감독 : 웨스 앤더슨
출연 : 브루스 윌리스, 빌 머레이, 에드워드 노튼, 자레드 길만, 카라 헤이워드, 틸다 스윈튼, 프랜시스 맥도먼드



여름의 끝자락에, 한가로운 뉴펜잔스 섬을 발칵 뒤집어 놓은 동갑내기 소년소녀의 발칙깜찍 로맨스.


12살 동갑내기인 샘과 수지는 주변 사람들에게 문제아라고 낙인이 찍힌 아이들이다. 샘은 위탁 가정으로부터, 

수지는 친부모로부터. 사건 발생 일년 전에 있었던 한 공연에서 까마귀 분장을 한 수지에게 반한 샘은 수지에게 

찾아가 호감을 표시하고, 그날 이후로 손편지를 주고 받으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간다. 그러던 중 샘이 둘만의 

도피를 제안하고, 수지도 그에 따르면서 둘만의 도피 여행이 시작된다.


잘봤다. 1965년의 미국 시골 마을을 예쁘게 재현해 낸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두 아역 배우의 연기가 일품이

었다. 샘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개구진 외모지만, 스카우트에서 배운 야영 실력을 뽐낼 때는 정말 듬직해 보였

다. 수지는 나이는 고작(?) 열두살이지만 화장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샘에게 책을 읽어주는 모습에서 약간의 

모성애도 보였다. 또 그외에 성인 배우들의 배역진도 정말 탄탄했다. 섬의 경찰 책임자로 분한 브루스 윌리스, 

어리버리 스카우트 대장인 에드워드 노튼, 수지의 부모로 열연한 빌 머레이와 프랜시스 맥도먼드, 그리고 냉정

하기 그지없는 사회복지사로 나오는 틸다 스윈튼까지. 주연이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두 아역 배우는 기죽지 

않고 성인 배우의 명성에 묻어가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이끌어 가는 힘을 보여줬다.


정말 재미있었던 건 샘과 수지가 둘을 찾으려는 샘의 친구들을 따돌리고 아지트를 마련한 뒤 해변가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었다. 이전 장면에서 옷을 입은 채 수영을 해서 둘다 속옷 차림인데, 샘이 수지의 손목을 잡아 끌어 

자신의 앞에 세우고서 춤을 추다 결국 입을 맞추게 되기까지의 장면이, 너무나도 귀여웠다. 저 나이 때 경험해 

보진 못했지만, 얼마나 두근거렸을까? 그 장면을 보며 내 가슴도 같이 두근거렸다. 


영화는 또래의 아이들에게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왕따 문제와 부모 및 주변으로부터 관심의 사각 지대에 놓

여 있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리고 두 소년소녀의 실종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어른들 간의 갈등도 유발시키고, 나아가 그 갈등을 어떻게 치유해 갈 지에 대해서도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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