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 25 : 빗방울

삶의 흔적 2014. 7. 11. 10:58

 언제부터라고 단정지을 순 없지만, 비오는 날 차창에 맺힌 빗방울을 찍는 습관이 생겼다. 운전석에 앉아서 찍다보면 미러리스 카메라로는 너무 가까워 초점 잡는 게 힘들고, 폰카로 찍어야 잘 찍히는데, 사진기 어플을 실행하고 화면을 터치할 때 초점이 잡히면서 빗방울의 형태가 명확해질 때의 쾌감은 다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만큼 좋다. 반대로 잘 잡히지 않으면 그만큼 짜증도 배가 된다.

 빗방울을 찍다보면 느끼는 건 정말 그 모습이 이쁘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다 그게 그거 같지만 다 각기 다른 형태와 크기를 지녔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빗방울 각각이 그 자체로 소중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빗방울을 사람으로 바꿔보자. 그럼 주변 사람들 대하는 내 태도가 조금은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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