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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06 [영화] 초속 5센티미터 (재개봉)
  2. 2014.01.06 [영화] 언어의 정원
  3. 2014.01.06 [영화] 감시자들
  4. 2014.01.06 [영화] 컴플라이언스
  5. 2014.01.06 [영화] 레드 : 더 레전드
  6. 2014.01.06 [영화] 버니
  7. 2014.01.06 [영화] 엔젤스 셰어 : 천사를 위한 위스키
  8. 2014.01.06 [영화] 셰임
  9. 2014.01.06 [영화] 월드워 Z
  10. 2014.01.06 [영화] 스타트렉 다크니스
  11. 2014.01.06 [영화] 비포 미드나잇
  12. 2014.01.06 [영화] 위대한 개츠비
  13. 2013.05.09 [영화] 러스트 앤 본
  14. 2013.05.03 [영화] 송 포 유
  15. 2013.05.02 [영화] 월플라워
  16. 2013.05.02 [영화] 아이언맨3
  17. 2013.05.02 [영화] 오블리비언 (스포일러 포함)
  18. 2013.05.02 [영화] 레옹(감독판)
  19. 2013.04.30 [영화] 로마 위드 러브
  20. 2013.04.28 [영화] 킬링 소프틀리
  21. 2013.04.01 [영화]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2
  22. 2013.03.22 [영화] 장고 : 분노의 추격자
  23. 2013.03.18 [영화] 서칭 포 슈가맨
  24. 2013.03.15 [영화] 안경
  25. 2013.03.10 [영화] 문라이즈 킹덤
  26. 2013.03.03 [영화] 스토커
  27. 2013.03.01 [영화] 플라이트
  28. 2013.02.23 [영화] 신세계
  29. 2013.02.21 [영화] 라스트 스탠드
  30. 2013.02.17 [영화] 더 헌트

[영화] 초속 5센티미터 (재개봉)

영화/일본 2014. 1. 6. 20:18



장르 : 애니메이션
국가 : 일본
러닝타임 : 62분 
국내개봉 : 2013.08.14

관람일 : 2013.08.17

감독 : 신카이 마코토
출연 : 미즈하시 켄지(토오노 타카키), 하나무라 사토미(스미타 카나에)



 타카키와 아카리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그린 "벛꽃초", 타카키를 짝사랑 하지만 다가설 수 없는 카나

에의 성장기를 그린 "코스모나우트", 여전히 마음 속에 아카리가 남은 채로 살아가는 타카키를 그린 

표제작 "초속 5cm".


 어둠의 경로로 먼저 접했던 본 작품이 재상영한다는 소식에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내용도 좋고, 주

제가와 배경 음악 모두 좋았다. 첫사랑의 아픈 추억과 그 추억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이

야기를 세가지 형식으로 잘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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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언어의 정원

영화/일본 2014. 1. 6. 20:11



장르 : 애니메이션
국가 : 일본
러닝타임 : 46분 
국내개봉 : 2013.08.14

관람일 : 2013.08.17

감독 : 신카이 마코토
출연 : 이리노 미유(타카오), 하나자와 카나(유키노)



 다시 일어서서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그로 인해 자신도 걷는 법을 알아가는 두 주인공.


 잘 봤다. 어둡지 않아서 좋았다. 그리고 실사인지 그림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의 디테일. 또 인물 그

림 또한 이전 작품보다 (개인적으로 보기엔) 나아진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빛의 마술사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게 이번 작품에서도 잘 표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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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시자들

영화/한국 2014. 1. 6. 17:41



장르 : 액션, 스릴러
국가 : 한국
러닝타임 : 119분 
국내개봉 : 2013.07.03

관람일 : 2013.08.13

감독 : 조의석, 김병서
출연 : 설경구, 정우성, 한효주, 진경, 김병옥



 서울 한복판에서 3분 만에 감쪽같이 은행이 털리고, 천개의 눈을 가진 감시반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그들을 꽃는다. 러브 라인 따위의 곁가지 없이 오로지 범인을 소탕하겠다는 일념으로 장르의 본분에 

충실했던 영화.


 보이시한 매력의 한효주와 찔러도 피한방울 날 것 같지 않은 정우성의 악역 연기가 이 영화의 포인트. 

한효주의 신고식은 대박. 영화 마지막의 깨알 카메오인 임달화씨의 출연은 뽀너스. 본 영화의 원작과 

련이 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내려가기 직전에 보게 되었는데, 놓쳤다면 크게 후회할 뻔했던 영화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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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컴플라이언스

영화/헐리웃 2014. 1. 6. 17:35



장르 : 드라마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90분 
국내개봉 : 2013.08.01

관람일 : 2013.08.10

감독 : 크레이그 조벨
출연 : 앤 도드, 팻 힐리, 드리마 월커, 빌 캠프



 경찰을 사칭한 사이코의 전화 한통과 그 전화를 받은 두 모지리 때문에 벌어진 엄청난 사건을 그린 

영화. 보는 내내 답답했고, 불편했다. 영화 자체도 그렇지만, 실화를 바탕에 둔 영화라는 것에 더더욱 

그랬다. 물론 영화니까 과장은 됐겠지만 말이다.


 만약 그 점원이 본인의 딸이었다고 해도 그랬을까 싶은 마음에 시종일관 답답하고, 불편했다.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서 부여 받은 힘(혹은 권한) 앞에 도덕이라는 것은 없었다. 모지리들의 심정도 

이해는 되지만, 어느 정도 선을 넘어간다 싶으면 의심을 가져보고, 끊었어야 하는 게 맞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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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드 : 더 레전드

영화/헐리웃 2014. 1. 6. 17:28



장르 : 액션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15분 
국내개봉 : 2013.07.18

관람일 : 2013.07.22

감독 : 딘 패리소트
출연 : 브루스 윌리스, 이병헌, 캐서린 제타존스, 안소니 홉킨스, 존 말코비치, 헬렌 미렌



 밤그림자 프로젝트의 재가동 기미가 보이자 이를 선점하기 위해 미/영/러 3국의 정보기관과 R.E.D의 

대결이 펼쳐진다. 솔직히 중반부까지는 좀 지루했지만, 이병헌의 등장과 함께 액션씬이 증가하며 보

는 재미를 더해갔다.


 브루스 윌리스와 존 말코비치, 헬렌 미렌의 노익장에 상대적으로 풋풋한 이병헌의 액션씬이 볼만했던 

킬링 타임용 영화. 이병헌이 운전하는 차 안에서 헬렌 미렌의 총격씬이 인상 깊었고, 영화 맨마지막에 

나온 이병헌의 한국욕이 깨알 재미를 선사. "아, ㅈ됐네. ㅆ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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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버니

영화/헐리웃 2014. 1. 6. 17:17



장르 : 코미디, 드라마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04분 
국내개봉 : 2013.06.20

관람일 : 2013.07.07

감독 : 리차드 링클레이터
출연 : 잭 블랙, 매튜 맥커너히, 셜리 맥클레인



 조용한 마을의 장례지도사인 버니. 마을 사람 누구에게나 다정다감한 그는 고인의 유족들에게 특히

나 친절하다. 그러던 중 과부가 된 재력가인 마조리를 알게 되고, 그로 인해 틀어지는 버니의 인생에 

큰 사건이 닥치게 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 극적인 재미를 찾기는 무리지만, 버니라는 사람의 자체가 드라마틱해서 

볼만했다. 마지막을 보면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격언이 생각난다. 하지만 죄가 먼

저인지, 사람이 먼저인지에 대해서는 보는 사람마다 의견이 분분할 듯 싶다. 여튼 재미있었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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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엔젤스 셰어 : 천사를 위한 위스키

영화/유럽 2014. 1. 6. 17:11



장르 : 드라마, 코미디
국가 : 영국, 프랑스
러닝타임 : 101분 
국내개봉 : 2013.05.16

관람일 : 2013.07.06

감독 : 켄 로치
출연 : 폴 브래니건, 존 헨쇼, 게리 메이틀랜드, 자스민 리긴스



 여친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을 보며 새 삶을 결심하는 사고뭉치 백수 로비. 우연히 마시게 된 위

스키로 인해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알게 되고, 희귀 위스키 경매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인생 역전 프

로젝트가 시작된다.


 볼까말까 고민고민하다 보게 된 영화. 네명의 사회 부적응자의 인생 역전기를 그래녔다. 정말 유쾌했

다. 특히 알버트 역의 게리 메이틀랜드는 전형적인 또라이 캐릭. 영화 말미에 나오는 (경제학의 기본 

이론인) 수요와 공급 법칙 부분은 정말 기가 막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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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셰임

영화/유럽 2014. 1. 6. 15:56



장르 : 드라마
국가 : 영국
러닝타임 : 101분 
국내개봉 : 2013.05.09

관람일 : 2013.06.08

감독 : 스티브 맥퀸
출연 : 마이클 패스벤더, 캐리 멀리건, 제임스 뱃지 데일, 니콜 비헤리



 잘 나가는 뉴오커인 브랜든.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는 그이지만, 내면은 텅~ 비어있다. 하지만 그 공

허함을 타인과의 소통이 아닌 섹스와 자위 등으로 채워나가는 브랜든. 어느날 연락도 없이 여동생이 

얹혀 살겠다고 찾아오며 생활의 변화가 생기고, 그 변화로 인해 동생과 갈등이 생기게 된다.


 <프로메테우스>, <데인저러스 메소드> 등에서 호연을 펼친 마이클 패스밴더의 전라 연기로 화제를 

모은 영화. 섹스 중독에 빠진 뉴요터의 모습을 잘 소화해냈다. 또 <위대한 개츠비>에 나왔던 캐리 멀

리건 또한 오빠와 소통하기 힘들어 하는 동생으로 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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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월드워 Z

영화/헐리웃 2014. 1. 6. 15:44



장르 : SF, 액션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15분 
국내개봉 : 2013.06.20

관람일 : 2013.06.27

감독 : 마크 포스터
출연 : 브래드 피트, 미레일 에노스, 다니엘라 케르테스, 매튜 폭스



 좀비를 다루는 영화지만 여느 좀비 영화와는 달리 대상을 잡아먹기보다는 물어서 감염시키는데 초

을 맞추는 경향이 강해 보인다. 따라서 "쎈" 영상을 기대하는 관객의 성에는 차지 않을 수도 있겠다.


 초반에 좀비에게서 벗어나는 씬과 영화 말미에 W.H.O 건물에서 바이러스 탈취하는 씬이 상당히 긴박

감을 조성했고, 맘에 드는 장면이었다. 예루살렘에서 좀비를 막기 위해 쌓아놓은 거대 장벽을 보고, 개

인적으론 <진격의 거인>의 그것을 연상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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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타트렉 다크니스

영화/헐리웃 2014. 1. 6. 15:24



장르 : SF 액션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32분 
국내개봉 : 2013.05.29

관람일 : 2013.06.02

감독 : J.J 에이브럼스
출연 : 크리스 파인, 재커리 퀸토, 베네딕트 컴버배치, 조 샐다나



 우여곡절 끝에 엔터프라이즈 호의 함장을 맡게 된 커크(크리스 파인)의 성장기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커크가 성장하게 된 이면에는 뾰족귀 스팍(재커리 퀸토)이라는 친구가 있고, 전작보다 강력해진 (사실 

주인공보다 더 멋진) 존 해리슨이라는 적이 등장한다.


 스타트렉 시리즈의 리부트 버전인 <스타트렉 더 비기닝>의 속편이라 등장 인물은 겹치겠지만, 내용

은 연결되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전작에 대한 예습/복습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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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포 미드나잇

영화/헐리웃 2014. 1. 6. 15:08



장르 : 멜로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08분 
국내개봉 : 2013.05.22

관람일 : 2013.06.02

감독 : 리처드 링클레이터
출연 : 에단 호크, 줄리 델피



 전작들에서의 낭만은 온데간데 없고, 현실로 떨어진 제시와 셀린느. 전작들에 비해 주름살이 늘어난 제

시, 보다 풍만해졌다는 셀린느지만, 그게 영화를 보는데 방해 요소가 되지 않았다. 


 영화의 시작부터 10여 분에 걸친 (말싸움 같은) 긴~~~대화씬을 보면, 비로소 비포 시리즈를 보고 있구

나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누가 그랬던가 <비포 미드나잇>이 비포 시리즈의 마지막이라고. 개인적으론 

한단계 더 나아가 노년의 제시와 셀린느의 이야기로 한 편 정도는 더 만들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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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위대한 개츠비

영화/헐리웃 2014. 1. 6. 14:52




장르 : 멜로
국가 :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러닝타임 : 141분 
국내개봉 : 2013.05.16

관람일 : 2013.05.17

감독 : 바즈 루어만
출연 :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캐리 멀리건, 토비 맥과이어, 조엘 에저튼



 과거를 되돌리고 싶었던 한남자의 대.다.난 인생 역정을 그린 영화. 닉의 관점에선 위대해 보였을지 모

르겠다. 물론 한편으론 불쌍해 보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위대하다" 보단 "대다나다"의 느낌이 강하게

드는 것은 왜일까?


 이번 영화에서 개츠비의 첫등장 씬에서의 래오의 인상은 참으로 원숙미가 느껴졌었다. 그리고 <로미오

와 줄리엣>, <물랑 루즈>의 감독 작품답게 기시감이 드는 장면과 분위기가 연출됐다. 원작인 F.피츠제럴

드의 소설은 어떨까 궁금하지만, 책이랑 친하진 않으니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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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러스트 앤 본

영화/유럽 2013. 5. 9. 14:42



장르 : 멜로
국가 : 벨기에
러닝타임 : 120분 
국내개봉 : 2013.05.02

관람일 : 2013.05.08

감독 : 자크 오디아르
출연 : 마리옹 꼬띠아르,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아만드 버저, 보리 라네스, 셀린느 살렌테



야수와 같이 본능에 의한 삶을 살던 알리(마티아스 쇼에나에츠). 어느날 갑자기 다섯살배기 아들 샘(아만드 버

저)을 데리고 누나 루이스(셀린느 살렌테)를 찾아가고, 나이트 클럽 경호원 일을 시작하게 된다. 클럽에서의 근

무 첫날 벌어진 난동에서 스테파니(마리옹 꼬띠아르)를 구해주게 되면서 둘의 인연은 시작된다. 돌고래 조련사

였던 스테파니는 예기치 않은 사고로 인해 두다리를 잃게 되고, 앞선 만남에서 받아둔 연락처로 알리에게 연락

하면서 둘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데...


영화는 이들 둘이 서로를 보듬고, 알아가며 삶의 의미를 찾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크게 보면 사고로

두다리를 잃은 스테파니를 알리가 먼저 구원을 해주고, 그로 인해 활력을 찾은 스테파니가 다시 알리에게 큰 의

미로 다가가는 두가지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


스테파니는 두다리를 잃고서 상당히 절망에 빠진다. 하지만 알리와의 섹스를 통해 자신이 여자로서 의미가 있음

을 깨닫게 되고, 또 알리는 스테파니가 다리가 없음을 알면서도 밖에 같이 나가자, 수영을 같이 하자는 등의 이

야기를 건네며, 스테파니 본인이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게끔 한다. 사실 이 부분에선 <언터처블 : 1%의 우

정>에서 백만장자 장애인인 필립이, "드리스는 날 장애인 취급을 하지 않아서 좋아." 라고 했던 장면이 오버랩

되었다.


그렇게 살아난 스테파니는 어느날 테라스에서 돌고래를 지휘하던 동작들을 재현해내게 되었고, 곧바로 자신을 

그 지경으로 만들었던 고래를 찾아간다. 그리고 같이 일했던 동료를 제발로 찾아가면서, 사고로 입은 상처의 치

유가 상당 부분 진척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부분이 이 영화에서의 베스트가 아닐까 싶다.


알리는 여전히 본능에 의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누나와의 관계가 틀어지고, 종적을 감췄던 알리

는 잠시잠깐 아들을 만나게 되지만 사고로 아들을 잃을 뻔 했다. 사고 직후 스테파니와 통화를 하며 울먹이는 알

리. 이제서야 스테파니의 존재감을 깨닫게 된 것일까?


이 영화는 에디트 피아프의 생을 다룬 <라 비 앙 로즈>로 프랑스와 미국의 각종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쓴 

이후 이렇다 할 작품을 선보이지 못했던 마리옹 꼬띠아르의 연기가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우연히 만났지만, 필연이 되어버린, 서로에게 빛이 되어준 둘의 이야기, <러스트 앤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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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송 포 유

영화/유럽 2013. 5. 3. 14:16




장르 : 드라마, 코미디
국가 : 영국
러닝타임 : 93분 
국내개봉 : 2013.04.18

관람일 : 2013.04.30

감독 : 폴 앤드류 윌리엄스
출연 : 테렌스 스탬프,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젬마 아터튼, 크리스토퍼 애클리스턴



연금으로 술술 살아가는 사람들이 결성했다는 의미의 연금술사 합창단에 참가한 메리언(바네사 레드그레이브)

 사실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하지만 합창 대회에 반드시 참가해서 독창을 부르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합

창단에 출석을 한다. 이러는 아내가 불만인 아서(테렌스 스탬프)는 아내 뿐만 아니라 아들에게도 까칠하게 구는 

탓에 아들에게서는 대접도 받지 못한다. 그러나 메리언은 끝내 대회에 서보지 못한 채 남편의 곁을 떠나게 되는

데...


잘 봤다. 눈물을 쏙 뺄거라는 얘길 듣고 가서 그런지 눈물이 나진 않았지만,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에 대한 남편

의 진심어린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유독 2012~2013년에 노년의 삶을 다룬 영화들의 개봉이 많은 것 같

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베리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 <콰르텟>, <호프 스프링즈>, <로봇 앤 프랭크>, <아

무르> 등등인데, 고령화 사회로 이미 넘어간 상황이라 그런 것은 아닌가 싶다. 


영화 내내 아서는 까칠하다. 아내에게도 까칠하고, 아내가 속한 합창단원들에게도 까칠하다. 아들에게는 주워온 

자식인가 싶을 정도로 까칠하다. 하지만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 이런 아서에게도 변화의 계기가 찾아온다. 바로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 


영화는 메리언의 죽음을 비교적 담담하게 그려냈지만, 아들이 메리언의 방을 찾았을 때 안에서 들리는 아서의 

통곡 소리가 나는 장면이 꽤나 슬펐다. 본인의 괴팍한 성격을 유일하게 받아준 사람이었던 아내가 세상을 떠났

으니 얼마나 슬펐을까? 이로 인해 아서는 합창단에 들어가게 되고, 아들에게도 화해의 메세지를 날린다. 


이 영화를 보면서 <아무르>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공통점이라면 아내가 병에 걸려서 죽는다는 점이고, 다른 점

이라면 <아무르>는 아주 현실적으로 먹먹하게 결말을 이끌어 낸 반면 <송 포 유>는 코끝은 찡하지만, 다소 유

쾌하게 끝을 봤다는 점이다.


이 영화의 매력은 억지스럽지 않음이다. 코끝을 찡하게 만들고, 눈물샘을 자극하는 영화이긴 하지만, 그러기 위

한 작위적 장치가 없다는 점이다. 또 하나의 매력은 긍정 에너지의 발산이라는 점이다. 사실 메리언은 죽음을 맞

이하긴 했지만, 그 사실을 모른채 영화를 본다면 과연 죽음을 앞둔 사람의 표정, 행동인가라는 의구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아내의 죽음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찾아가는 아서의 이야기. <송 포 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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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월플라워

영화/헐리웃 2013. 5. 2. 22:51




장르 : 드라마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02분 
국내개봉 : 2013.04.11

관람일 : 2013.04.28

감독 : 스티븐 크보스키
출연 : 엠마 왓슨, 로건 레먼, 에즈라 밀러, 니나 도브레브



세 청춘의 파란만장 성장기.


절친한 친구와 이모의 죽음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있는 찰리(로건 레먼). 고교에 진학을 

해도 좀체로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던 중 우연히 샘(엠마 왓슨)과 패트릭(에즈라 밀러) 남매를 알게 되면서 

삶의 변화를 맞이한다. 그들을 통해 새로운 환경과 친구들을 접하게 되고, 샘에게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

는 찰리. 하지만 과거의 상처가 다시 찰리를 괴롭히고, 그와 동시에 주변 사람들과 마찰을 빚게 되는데...


본 영화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헤르미온느, 엠마 왓슨의 첫 성인 연기 도전작이자, 영화의 감독인 스티븐 크

보스키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해서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다. 미국에선 작년에 개봉해서 좋은 

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시대적으로는 1992년을 배경으로 찰리와 샘, 패트릭, 이들 셋의 우정과 사랑, 주변 사람

들과의 관계 등에 대해 찰리가 죽은 친구에게 편지(혹은 일기)를 써가는 방식으로 전개해갔다. 


월플라워란 파티에서 파트너가 없어서 춤을 추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주변 사람

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찰리와 겉보기엔 자유로와 보이지만 실상은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원활치 못한 샘과

패트릭의 현재 상황을 잘 대변해주는 말인 것 같다.


세 주인공을 맡은 젊은 배우 3인방의 연기가 참 좋았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해리 포터> 시리즈를 본 적이

없어서 선입견 없이 볼 수 있었지만, 이번 영화를 계기로 엠마 왓슨은 헤르미온느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는데 성

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찰리 역을 맡은 로건 레먼이나 전작 <케빈에 대하여>에서 열연을 펼쳤던 에즈라 밀러의

연기 또한 좋은 평을 받았다고 한다.


이 영화를 보면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사람은 있는 그대로를 봐주는 사람에게 끌린다는 것이다. 사실 찰리는 정

신적 상처를 가진 채 주변 사람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외톨이, 왕따 당사자이다. 하지만 샘과 패트릭은 그런

찰리를 배척하지 않고, 보듬어주며 자신들의 세계로 자연스레 이끌어 간다. 그러면서 겪게 되는 일련의 사건들

을 통해서 이들 셋은 성장해간다. 


영화를 보면 찰리의 누나와 누나의 남친, 찰리와 샘이 믹스 테잎을 교환하는 장면이 나온다. 나도 고교생 시절엔

좋아하던 친구에게 만들어 준 적이 있어서 옛생각이 많이 났었다.


찬란하진 않지만, 풋풋한 십대의 아픔과 방황을 통해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월플라워>.

괜찮은 성장 영화로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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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언맨3

영화/헐리웃 2013. 5. 2. 17:27



장르 : 액션, SF
국가 : 미국, 중국
러닝타임 : 129분 
국내개봉 : 2013.04.25

관람일 : 2013.04.27

감독 : 셰인 블랙
출연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기네스 팰트로, 돈 치들, 가이 피어스, 벤 킹슬리, 레베카 홀



1999년 스위스에서 있었던 한 회의 석상에서 AIM에 가입할 것을 권유받았던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

어). 그로부터 13년이 흐른 뒤 세계 곳곳에서 이상한 폭발 사건이 연속적으로 터지고,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토니는 악당들에게 선전포고를 해버린다. 인터뷰 직후 만다린(벤 킹슬리)이라는 악당

을 앞세운 AIM가 토니의 집을 공격하고, 토니는 모든걸 잃고 마크 42 하나만 겨우 건지게 된다. 위기에 빠진 토

니는 마크 42 수트를 살려내어 AIM으로부터 자신과 페퍼(기네스 팰트로), 세계를 구할 수 있을까?


역시 아이언맨이었다. 화끈하고, 볼거리가 다양해졌다. 1, 2편과 달라진 점이라면 일단 수트를 입고 나오는 장면

의 비중이 줄어 들었다는 점입니다. 이것 때문에 별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다고 하네요. 또 막판에 나오지

만 그동안 "취미"로 만들었던 다양한 수트가 선을 보인다는 점. 그리고 "불안장애"에 시달리는 모습이 자주 노출

되면서, 액션 히어로의 인간적인 면을 부각시켰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변함없는 것은 페퍼에 대한 토니의 마음이었습니다. 말리부 해변의 집이 악당달의 공격에 의해 폭발하는 

장면에서 페퍼가 위험에 빠지자 마크 42 수트의 조각이 토니 자신이 아닌 페퍼에게 먼저 씌워져 보호하게끔 되

어 있었습니다. 물론 자신이 먼저 쓰고 페퍼를 구해줘도 되겠지만, 아무래도 급박한 상황에서 덜 기민해질 페퍼

를 위해 그런 장치를 마련한 것 같아서 꽤 뿌듯했었습니다.


이번 3편은 <아이언맨>의 원작인 <아이언맨 : 익스트리미스>에서 약간의 소스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폭발에 관여하는 익스트리미스라는 물질과 마야 한센(레베카 홀) 캐릭터를 빌려 쓰는 정도로 받아들

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앞서서도 말씀 드렸듯 이번 시리즈는 아이언맨 수트를 입은 토니보다 인간적인 토니의 모습에 포커스가 맞춰졌

습니다. 그리고 더이상 토니가 아니어도 누구나 수트를 입을 수 있다는 점과 따라서 누가 입느냐에 따라서 악용

될 소지가 있다는 점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일단 마지막 장면을 보면 아이언맨 시리즈는 3편으로 마무리 되는듯 싶어서 상당히 아쉽습니다. 하지만 2015년 

경에 개봉될 <어벤져스 2>가 있고, 매체를 통해서 완결편이라는 언급을 확실하게 들은 것은 아니라서 실낱 같

지만 4편에 대한 희망을 걸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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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블리비언 (스포일러 포함)

영화/헐리웃 2013. 5. 2. 15:35



장르 : 액션, SF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24분 
국내개봉 : 2013.04.11

관람일 : 2013.04.21

감독 : 조셉 코신스키
출연 : 톰 크루즈, 안드레아 라이즈보로, 올가 쿠릴렌코, 모건 프리먼



지워진 기억, 그 이면에는 놀라운 사실이 숨어있고, 지구를 구하기 위해 뛰어든 톰아저씨의 일대기.


지구를 차지하기 위해 외계인들이 파괴해 버린 달, 그들을 물리치기 위해 사용한 핵무기, 그 둘로 인해 지구는

황폐해지고, 남은 지구인들은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으로 이주하려고 한다. 비카(안드레아 라이즈보로)와 함께

이주 직전의 지구를 정찰하는 임무를 수행하던 잭(톰 크루즈)은 불시착된 우주선을 발견하게 되고, 줄리아(올가 

쿠릴렌코)라는 여자를 구조하기에 이른다. 한편 자신이 구조한 여자가 얼마 전부터 자신을 괴롭히던 알 수 없는 

단편적 기억 속의 여자임을 알게 되고, 그 즈음에 만나게 된 "약탈자"의 수장인 말콤 비치(모건 프리먼)를 통해 

주변의 모든 상황에대해 의구심을 가지게 되는데...


잘 봤습니다. 대개의 영화가 그렇지만, 이 영화 또한 호불호가 명확하게 나뉩니다. 일단 저는 "호"쪽에 가깝다는

의견입니다. 우선 영상미가 좋습니다. 가까운 미래를 그린 영화라 그런지 잭과 비카의 주거 공간 및 버블쉽을 비

롯한 도구들을 하얀색으로 깔끔하게 처리한 게 보기 좋았습니다. 하지만 핵무기를 사용한 직후의 상황도 적용해

야 했기에 지구 표면은 짙은 회색으로 표현했는데, 이것도 괜찮았습니다. 연기도 아주 뛰어난 사람도 없었지만,

발연기를 보인다거나 민폐 캐릭터도 없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무난한 영화였던 셈이죠.


호불호가 나뉘는 이유로는 헷갈리게 만드는 결말과 어디선가 본 듯한 스토리 구조라고들 합니다. 결말 부분을

보고선 저도 사실 헷갈리긴 했습니다. "49호와 52호 중 과연 누가 진짜일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제가

내린 결론은 "어차피 49호든 52호든 복제된 잭이기 때문에 똑같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 집을 찾아오

데, 3년이나 걸린건가요?" 라고 물을 수도 있겠죠. 그렇다면 저의 대답은 "49호와 52호가 활동했던 영역은 달

고, 결정적으로 그 집은 52호가 만든 집이 아니기 때문." 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어디선가 본 듯한 스토리 구조라는 부분은 제가 영화적인 지식이 짧아서 혹은 둔감해서 느끼질 못했기 때문에

자세하게 기술하진 않겠습니다만, 비슷한 장르의 영화끼리는 큰줄기나 영화 내의 에피소드가 일부 비슷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론 어디선가 본 듯한 스토리라고 하면서도 정작 무슨 영화 혹은 어떤 영화

의 어떤 부분과 비슷하다는 말은 본 적이 없네요.


영화가 좋았던 이유 중에 다른 하나는 두여배우 때문입니다. <섀도우 댄서>에서 클라이브 오웬과 열연을 "펼쳤

다고 하는" 안드레아 라이즈보로와 이 영화를 찍으면서 톰 크루즈의 열애설이 터진 올가 쿠릴렌코입니다. 우선

두분 다 미인입니다. 안드레아 라이즈보로는 청순하면서 세련된 느낌이고, 올가 쿠릴렌코는 시원한 이목구비와

건강미 넘치는 게 섹시해 보이더군요. 알고보니 우크라이나 출신이었는데, 출신지는 속일 순 없나봅니다.


영화 속에서 보이는 영화 외적인 재미가 하나 있습니다. 영화 시작하면서 지구 그림이 나오고 유니버설 영문 로

고가 스크린 우측편으로부터 흘러 나오는데, 로고가 흘러 나오는 반대편으로 테트가 지나가는 걸 보신 분들이

있으실 지 궁금합니다. 처음엔 뭔가 싶었는데 영화를 보면서 "아까 그게 테트인가?" 라는 생각을 했고, 다른 분

들의 리뷰를 보니 그런 것 같더군요. 


톰 아저씨의 인류애와 두여배우의 미모가 돋보였고, 비록 가상이지만 핵무기의 폐해를 엿볼 수 있었던 <오블리

비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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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옹(감독판)

영화/헐리웃 2013. 5. 2. 11:50



장르 : 액션

국가 : 미국, 프랑스
러닝타임 : 133분 
국내개봉 : 2013.04.11 (1995.02.18 개봉, 1998.01.24 재개봉)

관람일 : 2013.04.21

감독 : 뤽 베송
출연 : 장 르노, 나탈리 포트만, 게리 올드만, 대니 앨로



외로운 떠돌이 킬러와 그를 사랑한 소녀의 이야기.


우유 두팩과 화분 하나, 그리고 큰 짐가방을 들고 정처없이 떠도는 킬러 레옹(장 르노). 어느날 옆집의 일가족이

몰살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고, 우연치 않게 그집의 딸을 구해주게 된다. 복수심으로 채워진 마틸다(나탈리 포

트만)는 레옹에게 사람들 죽이는 법을 알려달라하고, 급기야 일가족 몰살의 원흉인 경찰 스탠(게리 올드만)을 찾

아가게 되는데...


이걸 처음 접했던 건 스크린이 아닌 비디오였다. 개봉을 한 건 알았었만 등급상의 문제로 볼 순 없었던 <레옹>.

대학생이 되어서 비디오로 봤던 <레옹>의 재개봉 소식이 대작을 비디오로 접할 수 밖에 없었던 아쉬움을 달래

주었다. 근 20년 만에 돌아온 <레옹>은 HD 리마스터링 처리를 하고, 최초 개봉 당시 국내 정서 상 삭제되었던

일부 장면(시간상으론 23분)을 추가하여 4월 11일에 재개봉 했다.


<레옹>은 장 르노와 나탈리 포트만을 세계적 스타로 올려놓는 발판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장 르노는 <레

옹> 이후 꾸준한 활동에 비해 이렇다 할 작품을 내놓지는 못했지만, 나탈리 포트만은 <블랙 스완>으로 아카데

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요즘 말로 "잘 컸다."는 말이 어울릴만한 배우가 되었다. 그 외에 주목할만한 배우로

게리 올드만이 있다. 사실 이 영화가 재개봉 된다고 했을 때 기억나는 이미지로는 레옹의 우유와 화분, 마틸다의

당돌한 눈빛, 그리고 부패한 경찰 스탠의 마약 복용씬이 있었다. 항상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결정적 일처리를 하

기 전에 딱~ 소리와 함께 마약을 복용하며, 그로 인해 몸서리치는 그 씬. 이 모든 것을 스크린을 보니 정말 감격

그 자체였다.


그래도 무엇보다 감동이었던 건 역시 레옹과 마틸다의 사랑 고백씬이다. 한쪽 벽을 부숴내어 마틸다를 탈출시키

려는 레옹과 왠지 마지막 모습이 될 것 같은 레옹을 두고 가지 않으려는 마틸다. 그런 마틸다를 안심시키려고 그

동안 마음에 담아두었던, 잃어버린지 오래되었을 법한 감정을 쏟아부어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레옹. 그리고 그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채로 듣는 엔딩곡, 스팅의 <Shape of my heart>


건조한 레옹의 삶에 감성을 불어넣은 마틸다. 비록 폭사를 한 그이지만, 사랑을 받고, 또 사랑을 알고 떠난 그의

마지막은 그 누구보다 행복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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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로마 위드 러브

영화/유럽 2013. 4. 30. 16:13




장르 : 코미디
국가 :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러닝타임 : 111분 
국내개봉 : 2013.04.18

관람일 : 2013.04.20

감독 : 우디 앨런
출연 : 알렉 볼드윈, 엘렌 페이지, 제시 아이젠버그, 페넬로페 크루즈, 로베르토 베니니, 우디 앨런



<미드나잇 인 파리>에 이어 로마에서 벌어지는 우디 앨런의 유럽 여행기.


이야기 하나. 유명 건축가인 존(알렉 볼드윈)은 휴가의 마지막 코스로 로마를 선택했다. 로마에서 공부하던 시절

을 회상하며 당시 살던 곳을 찾아가던 중 건축학도인 잭(제시 아이젠버그)을 만나게 되고, 자신의 학창 시절을

쏙 빼닮은 잭을 보며 옛추억에 잠긴다. 


이야기 둘.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던 레오폴도(로베르토 베니니)는 하룻밤 만에 일약 스타가 되었다. 이로 인해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전국 각지에 방송되기에 이른다. 


이야기 셋. 신혼부부 밀리와 안토니오는 로마에 정착하기 위해 올라왔다. 하지만 밀리가 없는 사이, 우연찮게 콜

걸 안나를 알게 되고, 밀리가 없는 하루동안 안나와 보내며 진정한 "남자"로 거듭나게 된다.


이야기 넷. 딸의 예비 장인 어른을 만나러 온 제리(우디 앨런)는 우연찮게 바깥 사돈의 재능을 발견하게 되며, 자

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사돈을 꼬드기기 시작한다. 


재밌게 봤다. 박장대소가 나오는 장면도 있고, 웃픈 장면도 있는 이야기를 잘 버무려 놓았다. 네가지 이야기의

공통점이라곤 로마라는 공간일 뿐이고, 별 연관이 없어 보이는 이야기를 교차 편집하여 감칠맛나게 풀어가고 있

다. 전작이었던 <미드나잇 인 파리>가 기승전결이 확실한 이야기 구조였다면, <로마 위드 러브>는 옴니버스식

구성에 다소 억지스런 설정이 있어서 일반적인 틀을 벗어나긴 했다. 개인적으론 이 영화의 주제가 로마에서의

일탈이고, 영화의 구성도 일반적이지 않은 점을 들어 영화의 주제를 영화의 구성에 잘 대입시킨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그 설정 덕분에 아주 간만에 맘놓고 웃어제낀 영화였다. 


네가지 이야기 중 레오폴도의 이야기를 보면 웃기만 할 순 없었다. 눈을 떠서 출근하기 전까지 무얼 먹고, 무얼

했으며, 심지어는 면도하는 장면도 생중계된다. 사실 이 에피소드는 인터넷을 비롯한 미디어의 신상 털기 혹은

과도한 사생활 간섭에 대한 풍자가 약간 섞여 있다고 본다. 그런 연유로 웃기지만 한편으론 슬픈, 요즘 말로 "웃

픈" 에피소드였다. 그리고 예비 사돈의 재능을 발견한 제리의 에피소드에서는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있어서 나

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평범하고도 평범한 진리를 다루고 있는듯 보였다.


<미드나잇 인 파리>, <로마 위드 러브>에 이은 다음 유럽 여행지는 어디가 될 지 벌써부터 기대감에 차게 만드

는 우디 앨런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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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킬링 소프틀리

영화/헐리웃 2013. 4. 28. 22:02




장르 : 범죄, 스릴러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97분 
국내개봉 : 2013.04.04

관람일 : 2013.04.07

감독 : 앤드류 도미닉
출연 : 브래드 피트, 리차드 젠킨스, 레이 리오타



브래드 피트가 제작에 참여했다는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


갱단이 운영하는 거액의 도박판에 정체불명의 도둑들이 들이치고, 도박판을 운영하던 마키(레이 리오타)가 용의

선상에 오른다. 마키는 일전에 사람을 시켜서 자신이 담당하던 도박판을 털게 했던 전과가 있는 인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잭키 코건(브래드 피트)이라는 전문 킬러가 고용되고, 용의자들을 제거해 나가는 과정에서 또다

른 진실이 드러나는데...


우선 좀 어려웠다. 2008년에 터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에서 비롯된 미국 경제 상황을 비꼬는 영화라고 하는

데, 풍자의 대상이 되는 사태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어서인지 좀 어렵게 다가왔다. 그리고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

를 표방하고는 있지만, 엄밀히 말하면 하드보일드는 있지만 액션이 없다. 아주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액션 영화

라고 장르를 구분하기엔 모호할 정도로 나온다는 것.


이렇듯 배경 지식을 갖고 파고 들려는 사람들에게는 어느 정도 먹히는 영화지만, 그런 것 없이 (영화사의 홍보

문구대로) 영화의 장르적인 재미로만 다가서는 일반 관객에게는 썩 다가서기 쉽지 않은 영화인 것 같다. 그나마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하고, 제작에 참여했기 때문에 보지 않았을까 싶은 영화.


그래도 하나 인상적인 장면이 있다면, 비가 억수로 내리는 날 잭키 코건이 마키를 살해하는 장면. 제목 그대로

부드럽게 죽여준다. 슬로 모션 카메라를 이용해서 총알이 나가는 것부터 그 총알이 마키가 탄 차의 유리창을 관

통해서 마키의 머리통을 박살내는 장면을 촬영했고, 그 장면의 배경음악으로 케티 레스터의 <Love Letter>울려

퍼진다. 제목에 충실한 살해 장면과 잘 맞아떨어지는 선곡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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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2

영화/한국 2013. 4. 1. 17:29



장르 : 드라마
국가 : 한국
러닝타임 : 108분 
국내개봉 : 2013.03.21
감독 : 오멸
출연 : 이경준, 홍상표, 문석범, 양정원, 박순동



아름다운 섬 제주의 슬픈 이면을 담담하게 그려낸 영화.


해방 직후인 1948년 11월. 제주도에는 미군정에 의해 해안선 5km 밖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폭도로 간주하여 사

살하라는 소개령이 내려진다. 이로 인해 마을 사람들은 삼삼오오 산 속의 동굴로 대피하게 된다. 하지만 동굴에

모여있는 와중에도 돼지 밥걱정, 홀로 두고 온 어머니 걱정, 장가갈 걱정 등에 하나씩 둘씩 마을로 내려가다 군

인에 의해 잡혀 갖은 능욕과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65년 전 제주도에서 일어난 4.3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이다. 감독은 이념으로 구분되어 동족끼리 총칼을 겨누는

당시의 비극적인 상황을, 마치 수목화를 그리듯 흑백 영상으로 담담하게 그려내었다. 사실 일반 영화처럼 컬러

로 찍었으면 잔인해 보였겠지만, 그걸 상대적으로 덜 리얼해 보이는 흑백 영상으로 담아냄으로서 오히려 잔인성

을 더 부각시킨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의 부제인 <끝나지 않은 세월2>는 <지슬>이 故김경률 감독

의 4.3 사건 관련작인 <끝나지 않은 세월>의 오마주라는 걸 말해주는 게 아닌가 싶다. 


오멸 감독은 이 영화를 4.3 사건의 피해자들에 대한 제사의 의미로 찍었다고 한다. 그래서 영화도 신위 - 신묘 - 

음복 - 소지라는 제사의 절차에 따라 구분되어 진행된다. 


영화 제목에서도 보여지는 지슬이라는 말은 "감자"의 제주 방언이다. 지슬의 영화 내에서의 역할은 생명, 인간적

인 따뜻함일 것이다. 동굴로 피신한 와중에서도 동네 사람들은 지슬을 나눠 먹으며 고통을 나누었고, 자신들을

공격하다 부상당해 붙잡힌 군인의 몫으로 지슬을 남겨놓으며 인간미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무동의 어미가 군인

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도 품에 안고 있는 장면에선 모성애마저 느낄 수 있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니 제주도 여행을 할 때, 그저 즐겁지 만은 않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겉으로는 매우 화려

해 보이는 제주도. 하지만 그 속에는 아직 채 아물지 않은 이념 대립의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 있을 것이다. 하지

만 오멸 감독과 같은 사람들이 있다면,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 대중들이 제주 4,.3 사건에 대해 올바른 이해를 하

게 된다면, 이 상처도 차츰 아물어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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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고 : 분노의 추격자

영화/헐리웃 2013. 3. 22. 15:47



장르 : 액션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65분 
국내개봉 : 2013.03.21
감독 :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 제이미 폭스, 크리스토프 왈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케리 워싱턴, 사무엘 L. 잭슨



노예로 팔려가던 장고. 우연히 독일인 바운티 헌터(현상금 사냥꾼)인 닥터 킹 슐츠를 만나 헤어진 아내를 찾고, 피의 복수극을 벌인다는 이야기.


장고는 아내인 브룸힐다와 농장을 탈출하려다 잡히게 되고, 농장 관리를 하던 브리틀 형제에 의해 각자 팔려가게 되면서 생이별을 하게 된다. 그러다 스펙 형제에 이끌려 이동하던 중 닥터 킹 슐츠를 만나게 되어 구출되고, 겨우내 슐츠의 일을 도와주면 아내를 찾게 해주겠다는 말에 장고는 그를 믿고 동행을 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 약속한 시간이 다가오고, 수소문 끝에 아내가 팔려갔다는 미시시피의 캘빈 캔디의 농장에 당도하게 되는데... 


재미있게 봤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작품답게 잔혹하기 그지없으나 <킬빌>에서의 그것보다는 귀엽다고 하니, (잔혹하다는 이유로) 아직까지도 <킬빌>을 접해보지 않은 나로선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캘빈 캔디 역으로 생애 최초 악역을 맡았다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는 무리없이 소화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기력과 무관하게) 악역으로서의 임팩트가 약간 부족하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그외에 슐츠 역의 크리스토퍼 왈츠와 장고로 분한 제이미 폭스, 캘빈 캔디의 집사인 스티븐 역의 사무엘 L. 잭슨의 연기도 좋았다. 특히나 상대방을 설득하는 크리스토프 왈츠의 말투를 들으니, <다트 나이트>에서의 조커가 생각났다. 수염에 가려져서 잘 몰라봤었는데 크리스토프 왈츠가 <대학살의 신>에서 케이트 윈슬렛의 남편인 앨런 코원으로 나왔고, <바스터즈 : 거친 녀석들>에서 한스 란다로도 나왔었다.


이 영화를 보고 실망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이전에 알고 있던 <장고>와는 다른 느낌이어서일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말해둘 것은, 쿠엔틴 타란티노의 <장고>는 장고라는 캐릭터와 귀에 익은 음악 정도만 차용해 온 수준의 영화라는 점이다. 즉 우리가 알고 있던 <장고>류의 영화의 리메이크작이 아닌, 장고를 맥거핀으로 쓴 블랙스플로이테이션 영화라는 점이다. 또 지인 중에 한명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이름값을 베이스로 깔고, 인기몰이를 하려는 영화."라고 폄하했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기에 맞다, 틀리다를 논하기엔 무리가 있겠지만, 확실한 건 적어도 쿠엔틴의 영화는 그런 식으로 영화를 만들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배우의 이름을 빌리지 않고, 감독의 이만으로도 충분히 인기몰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익스플로이테이션 무비라는 것이 있다. 이는 범죄와 액션물이 주류를 이루는 상업 영화를 뜻한다. 그런데 여기에 흑인 관객을 겨냥해서, 흑인 배우를 주인공으로 해서 만든 영화가 블랙스플로이테이션 영화이다. 이번에 쿠엔틴이 만든 <장고 : 분노의 추격자>는 블랙스플로이테이션 영화이면서도 스파게티 웨스턴이 잘 결합된 영화라고 볼 수 있겠다.


※ 추가 : 스파게티 웨스턴이라는 말이 있다. 원래는 이탈리아 웨스턴이라고 해야 맞다. 이는 존 웨인으로 대표되던 정통 서부극에서 벗어난 형태를 말한다. 정통 서부극에서의 주인공은 당연히 백인이고, 정의롭고, 선한 인성의 소유자였다. 그러한 형태의 서부극의 대표적 주인공이 존 웨인이었다. 하지만 "너희들이 정말 정의로운 존재가 맞느냐? 너희들이 서부를 개척한 이유는 황금과 같은 탐욕의 산물이 아니었느냐?"며 반기를 들며 나온 서부극이 바로 스파게티 웨스턴이다. 이러한 서부극에서의 주인공은 반대로 나쁜 짓도 많이 하며, 싸움도 잘하는 그런 캐릭터였다고 한다. 비슷한 말로 마카로니 웨스턴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스파게티 웨스턴이 아시아 쪽에서 유행할 때의 중심지가 일본이었기 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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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칭 포 슈가맨

영화/유럽 2013. 3. 18. 15:39



장르 : 다큐멘터리
국가 : 스웨덴, 영국
러닝타임 : 86분 
국내개봉 : 2012.10.11
감독 : 말릭 벤젤룰
출연 : 말릭 벤젤룰, 로드리게즈



팝음악의 본고장인 미국에선 완전 묻혀버린 가수. 하지만 지구 반대편 남아공에서는 엘비스보다도 더 존재감이 있었던 슈가맨을 찾아나서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슈가맨이라는 애칭으로 더욱 알려진 로드리게스. 애초에는 미국에서 2장의 음반을 냈지만, 팔린거라곤 고작 6장. 하지만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남아공에서는 엘비스의 존재감을 넘어서는 신(神)적인 존재. 그러던 그가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져버리고, 그가 사라진 이유에 대해 갖가지 소문만 무성한 채 잊혀져 간다. 그러던 와중에 두명의 팬이 그를 찾아 나서게 되고, 그들은 곧바로 슈가맨의 주변 사람들에 대한 탐문과 노래 가사를 단서로 추적에 나서는데...


재미있게 잘 봤다. 영화는 슈가맨이 사라져버린 이유와 음반의 판매 대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등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한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참담한 실적을 낸 그의 앨범이 어떻게 남아공에 흘러오게 되었는지와 왜 그의 앨범이 남아공에서 인기를 구가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당시 남아공의 국내 정세와 잘 결합시켜 풀어준다. 영화를 보면 알게 되겠지만 사실 그가 남아공 정부의 행태를 비판하기 위해 노래를 만든 것은 아니었지만, 그의 노래가 말하고자 했던 부분이 당시 인종차별이나 갖가지 억압, 탄압에 저항하는 세력의 정서와 맞아들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 부분에서 음악이라는 것은 시공을 초월할 수도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해준다.


이 영화의 재미는 일단 그의 사람의 삶 자체가 흥미진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를 찾기 위해, 두명의 팬들이 삼는 단서들이 흥미롭다. 노래 가사에 나오는 지명이나 음반에 찍힌 레이블 등을 토대로 그를 추적한다. 그리고 음악인의 일대기를 다루는 영화임에도 음악에만 치중하지 않은 점이 좋았던 것 같다. 그의 음악은 예를 들어 그와 앨범 작업을 했던 사람의 인터뷰를 하고서 같이 작업했던 곡을 잠시잠깐 들려주는 정도? 그리고 약간은 추리 영화와도 같은 느낌을 받게 하는 감독의 연출력이 좋았던 영화인 것 같다. 


후반에 가면 반전이 도사리고 있고, 그에 따른 큰 감동도 있는 영화다. 팝 역사상 가장 신비로운 가수, 시스토 로드리게스의 삶이 궁금하시다면 지금이라도 영화를 볼 것. 그리고 그릐 삶을 느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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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경

영화/일본 2013. 3. 15. 10:30




장르 : 드라마, 코미디
국가 : 일본
러닝타임 : 106분 
국내개봉 : 2007.11.29
감독 : 오기가미 나오코
출연 : 고바야시 사토미, 모타이 마사코, 이치가와 미카코, 미츠이시 켄, 카세 료



조용한 바닷가 마을로 여행을 떠난 타에코가 그곳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과의 생활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게 된다는 평범하지 않은듯 평범한 이야기. 


무슨 이유인지는 영화 내내 밝혀지진 않았지만, 복잡한 심경을 정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 것으로 보이는 타에코는 어느날 휴대폰조차 터지지 않는 한적한 바닷가 민박집에 당도하게 된다. 이곳에서 정말 사람 좋아보이는 민박집 주인 유지와 매년 봄이 되면 팥빙수를 팔러 오는 사쿠라. 시도때도 없느 민박집과 팥빙수집을 드나드는 생물선생 하루나를 알게 된다.


그런데 이들은 평범하지 않다. 일단 유지는 약도를 그리는 법이 매우 독특하다. 대개는 "몇미터 가서 어디에서 우회전."이라는 식으로 알려 주게 마련이지만, 유지는 "불안할 때쯤 되면 거기부터 80미터 가서 우회전."이라는 식으로 알려준다. 사쿠라 아줌마는 정말 베일에 싸인 인물. 바닷가에 오기 전까지 뭘하며 지내는 지는 잘 모르지만, 매년 봄이 되면 해변가로 찾아와서 팥빙수를 판다. 그리고 팥빙수값을 돈대신 다른 걸로 받는다. 사실 이것도 사쿠라 아줌마가 요구해서 받는다기 보단 잘 먹었다는 의미로 사람들이 주는 것이다. 또 아침마다 사쿠라 아줌마의 주도로 요상한 체조를 하는가 하면, 아침마다 자는 사람 앞에 앉아서 기상 시간을 알려주며 사람을 놀라게 하는 재주(?)도 있다. 생물 선생 하루나는 시도때도 없이 찾아오면서, 항상 수업 시간에 지각을 하는 특이한 인물.


사실 이 영화를 보면서 "안경이라는 제목의 의미가 뭘까?"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집중하기 힘들었다. 일단 눈으로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은, 민박집을 중심으로 모이는 주요 등장 인물들은 모두 안경을 썼다는 것뿐이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니 이런 생각은 들었다. 안경이라는 것은 소위 말하는 색안경 혹은 고정 관념이라는 의미는 아닐까 라는 생각. 타에코가 유지나 사쿠라, 하루나의 행동을 요상하게 여겼지만, 그것은 타에코가 자신 만의 기준으로 그들을 바라봤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안경을 벗어던졌을 때 비로소 그들의 행동이 이상하게 보이지도 않고, 순수하게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타에코가 민박집 주인인 유지에게 근처의 관광지를 물었을 때 관광지는 없다고 말했고, 할 수 있는 건 뭐냐고 물을 때 젖어들기라고 대답했던 것 또한 우리가 여행이라고 하면 으레 이럴 것이다, 멋진 곳을 봐야 한다, 특별한 것을 해야한다 라는 것을 깨는 답변인 것이다. 즉 우리의 고정 관념을 안경이라는 단어로 대체한 것이고, 우리는 그 안경을 벗어던지고, 그곳의 혹은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고 즐길 줄 알아야 한다라는 걸 말하려고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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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문라이즈 킹덤

영화/헐리웃 2013. 3. 10. 21:02




장르 : 드라마, 코미디, 모험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94분 
국내개봉 : 2013.01.31
감독 : 웨스 앤더슨
출연 : 브루스 윌리스, 빌 머레이, 에드워드 노튼, 자레드 길만, 카라 헤이워드, 틸다 스윈튼, 프랜시스 맥도먼드



여름의 끝자락에, 한가로운 뉴펜잔스 섬을 발칵 뒤집어 놓은 동갑내기 소년소녀의 발칙깜찍 로맨스.


12살 동갑내기인 샘과 수지는 주변 사람들에게 문제아라고 낙인이 찍힌 아이들이다. 샘은 위탁 가정으로부터, 

수지는 친부모로부터. 사건 발생 일년 전에 있었던 한 공연에서 까마귀 분장을 한 수지에게 반한 샘은 수지에게 

찾아가 호감을 표시하고, 그날 이후로 손편지를 주고 받으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간다. 그러던 중 샘이 둘만의 

도피를 제안하고, 수지도 그에 따르면서 둘만의 도피 여행이 시작된다.


잘봤다. 1965년의 미국 시골 마을을 예쁘게 재현해 낸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두 아역 배우의 연기가 일품이

었다. 샘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개구진 외모지만, 스카우트에서 배운 야영 실력을 뽐낼 때는 정말 듬직해 보였

다. 수지는 나이는 고작(?) 열두살이지만 화장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샘에게 책을 읽어주는 모습에서 약간의 

모성애도 보였다. 또 그외에 성인 배우들의 배역진도 정말 탄탄했다. 섬의 경찰 책임자로 분한 브루스 윌리스, 

어리버리 스카우트 대장인 에드워드 노튼, 수지의 부모로 열연한 빌 머레이와 프랜시스 맥도먼드, 그리고 냉정

하기 그지없는 사회복지사로 나오는 틸다 스윈튼까지. 주연이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두 아역 배우는 기죽지 

않고 성인 배우의 명성에 묻어가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이끌어 가는 힘을 보여줬다.


정말 재미있었던 건 샘과 수지가 둘을 찾으려는 샘의 친구들을 따돌리고 아지트를 마련한 뒤 해변가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었다. 이전 장면에서 옷을 입은 채 수영을 해서 둘다 속옷 차림인데, 샘이 수지의 손목을 잡아 끌어 

자신의 앞에 세우고서 춤을 추다 결국 입을 맞추게 되기까지의 장면이, 너무나도 귀여웠다. 저 나이 때 경험해 

보진 못했지만, 얼마나 두근거렸을까? 그 장면을 보며 내 가슴도 같이 두근거렸다. 


영화는 또래의 아이들에게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왕따 문제와 부모 및 주변으로부터 관심의 사각 지대에 놓

여 있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리고 두 소년소녀의 실종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어른들 간의 갈등도 유발시키고, 나아가 그 갈등을 어떻게 치유해 갈 지에 대해서도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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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헐리웃 2013. 3. 3. 19:36



장르 : 스릴러
국가 : 미국, 영국
러닝타임 : 99분 
국내개봉 : 2013.02.28
감독 : 박찬욱
출연 : 미아 바시코브스카, 매튜 구드, 니콜 키드먼



피의 복수를 통한 한 소녀의 성장 이야기를 다룬 <스토커>.


영화는 스토커 家의 비극적 이야기를 다루는데, 시작부터 심상치가 않다. 인디아의 아버지 리차드는 인디아의 

18번째 생일에 불에 탄 시체로 돌아온다. 그와 동시에 엄마마저도 존재 사실을 몰랐던 삼촌 찰리가 나타난다. 가

장이 없어진 스토커 家에는 묘한 분위기가 흐르면서 인디아 주변의 사람들이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한다.


잘 봤다. 그동안 보여줬던 본연의 색깔을 가감없이 잘 보여준 것 같다. 불편한 장면도 여럿 있었고, 무언가를 의

미하는 것 같지만 그게 무엇인지 한참을 생각하게 만드는 장치들, 그리고 어둡고, 음울한 느낌적 느낌 등을 헐리

웃 시스템 하에서, 헐리웃 배우들과 무리없이 작업해 낸 것 같다. 


알다시피 본 영화의 각본은 국내에서 석호필로 더 유명한 웬트워스 밀러가 썼다. 이는 <아르고>, <마진콜 : 24

시간, 조작된 진실>의 각본과 함께 2010년 블랙리스트-헐리웃에서 미제작된 최고의 시나리오 목록-에 등재될 

정도로 기대를 받는 각본이었다. 영국 및 아시아의 대부분 국가에선 2월 28일에 와이드 릴리즈로 개봉했고, 미

국에선 3월 1일 5개 도시에서 개봉을 시작으로 점점 상영관을 확해 나가 롤아웃 방식으로 개봉했다. 


이 영화를 이끌어 가는데 찰리 역의 매튜 구드, 인디아 역의 미아 바시코브스카, 이블린 역의 니콜 키드먼 등 세 

배우의 힘이 컸다. 특히 매튜 구드와 미아 바시코브스카는 박찬욱 감독이 헐리웃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본연의 

색깔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좋은 소스를 준 것 같다. 배우의 명성에 비해 엄마 역할을 맡았던 니콜 키드먼의 비

중이 적었지만, 그나마 그녀였기 때문에 앞선 두 배우가 영화 내내 보여준 분위기 속에서도 빛을 발했던 게 아닌

가 라는 생각을 한다.


사실 스토리 자체는 크게 대단치는 않다. 반전이 영화의 필수 요소는 아니지만, 특별난 반전이 없는 구조이기에 

실망하는 관객도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영화내내 긴장감은 유지되지만, 약간 지루할 수도 있겠다. 하

지만 박찬욱 감독의 느낌을 헐리웃 버젼으로 느끼기엔 충분한 영화이고, 이것이 헐리웃에 처음 진출하는 감독의 

결과물이라는 데서 큰 의미를 찾는 수준에서 만족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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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플라이트

영화/헐리웃 2013. 3. 1. 21:04



장르 : 드라마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38분 
국내개봉 : 2013.02.28
감독 :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 덴젤 워싱턴, 돈 치들, 존 굿맨, 켈리 라일리



알콜과 약물에 찌든 삶을 사는 베테랑 파일럿, 윕 휘태커. 기체 결함으로 인해 추락하는 올랜도발 애틀랜타 행 

사우스젯 227기를, 뛰어난 조종 실력으로 들판에 불시착 시키며 인명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혈액 샘플의 분석 결과가 그의 발목을 잡으며 난관에 빠지게 되는데...


덴젤에 대한 충성심으로 보긴 했었지만, (내심 기대를 했었는데) 조금은 아쉬웠던 영화였다. 비행 사고가 나서 

들판에 불시착하는 과정까진 괜찮았다. 특히 이륙 직후 베테랑 특유의 경험으로 부기장을 달래가며 여유롭게 

기류를 통과하는 과정과 추락 위기에 처한 기체를, 배면 비행이라는 놀라운 조종 기술로 민가를 피해 들판에 

시착 시키는 장면까지는 정말 실감났다. 온몸에 힘이 들어갈 정도로 긴박하고, 스릴 있게 그려냈기 때문이었

나 거기까지였다.


사고 이후 언론은 승무원 포함 106명의 탑승객 중 102명을 기적적으로 살린 휘태커를 영웅으로 치켜세운다. 

지만 교통안전조사국은 혈액 샘플 분석 결과와 휴지통에서 발견된 보드카 미니병 두개를 근거로 사고 당일 

태커의 컨디션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려 했고, 휘태커와 노조 측은 어떻게 해서든 사고 원인을 기체 결함으로 

고 가려고 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특별나게 밀고 당기는 과정이나 기장으로서 사고 책임 회피에 대한 도덕

적 고뇌의 장면이 좀 약했던 것 같고, 이로 인해 영화의 흐름이 루즈하게 진행됐던 게 흥미를 반감시키는 결과를 

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덴젤의 연기도 모자랐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아주 특출났던 것도 아니었던 것 같다. 또 정의롭고, 

강직하고, 믿음직스러운 평소의 이미지와 다른 일탈의 캐릭터도, 그에게 흔한 케이스는 아니었지만 전혀 새로운 

역할도 아니었다. 100% 싱크로율을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모습은 에단 호크와 열연했던 <트레이닝 데

이>에서도 보여줬기 때문이다.


12년 만에 실사 영화로 복귀한 로버트 저메키스와 비열한 베테랑 기장 역할을 맡은 덴젤이 궁금하시다면 지금 

즉시 상영관으로 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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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세계

영화/한국 2013. 2. 23. 22:43



장르 : 범죄, 드라마
국가 : 한국
러닝타임 : 134분 
국내개봉 : 2013.02.21
감독 : 박훈정
출연 : 최민식, 황정민, 이정재, 박성웅, 송지효



전국구 범죄 조직인 골드문 그룹을 접수하기 위해 벌이는 신세계 프로젝트. 골드문 3,4순위인 정청과 이중구, 언더 커버로 들어간 이자성, 그리고 이들을 한데 엮어버린 강과장. 서로 물로 물리는 한국형 느와르, <신세계>.


국내 범죄 조직 중 재범파를 비롯해 3개 파를 통합해서 만든 골드문 그룹. 그룹의 회장이 석연치 않은 사고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그 공석을 차지하기 위해 골드문의 공식 3인자인 정청과 4인자인 이중구가 서로를 견제한다. 하지만 이들을 수사해 온 강과장은 이 기회를 통해 골드문을 접수하려 들고, 이를 위해 신세계라는 이름의 골드문 접수 프로젝트를 가동하게 되는데...


잘 봤다. 황정민과 최민식은 두말 할 것 없는 배우였고, 사실 이 두 배우로 인해 생긴 호기심이 이 영를 선택한 이유였다. 그리고 충분히 채워주고도 남았다. 특히 황정민은 맛깔나는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했고, 허허실실 전법을 구사하면서도 실속은 다 챙기는, 하지만 의리에 죽고 의리에 사는 전형적인 "싸나이" 캐릭터를 제대로 보여줬다. 그리고 오직 작전의 성공만을 위해 부하의 처지는 아랑곳 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는 비열한 강과장 역의 최민식은 더 잘한 것도, 깎아먹은 것도 없었고, (쪼금은 식상한, 하지만 누구도 대체할 순 없는) 본래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정재는 사실 "영화의 퀄리티를 깎아 먹지는 않을까." 라는 우려를 했지만, 본 영화를 통해서 보기 좋게 날려버렸다고 생각한다. 각보다 분량이 많았다. 또하나의 발견이라고 한다면 이중구 역의 박성웅. 살을 에는듯한 추위를 연상케 할 정도의 매서운 눈빛 연기가 아주 일품.


이 영화는 <부당거래>와 <악마를 보았다> 각본을 썼던 박훈정 감독의 감독 데뷔작이다. 소문(?)에 하면 <무간도>와 거의 흡사하다고 하는데, 아직 <무간도>를 보지 못한 나로선 와닿질 않는다. 하지만 본 영화를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시간을 내어, 얼마나 비슷한지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디파티드>라는 영화가 있다. 이는 <무간도>를 헐리웃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이렇게 따지고 보면 비슷한 영화가 세편이나 되는 셈. 즉 <무간도>, <디파티드>, <신세계>. 이렇게 세편을 비교하면서 감상해보는 것도 흥미로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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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스트 스탠드

영화/헐리웃 2013. 2. 21. 23:58



장르 : 액션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07분 
국내개봉 : 2013.02.21
감독 : 김지운
출연 : 아놀드 슈왈제네거, 포레스트 휘태커, 제이미 알렉산더, 로드리고 산토로, 조니 녹스빌



낙향한 (동네) 보안관 레이와 슈퍼카를 타고 달아나는 멕시코 마약왕 코르테스가 벌이는 무난 잔혹 액션 활극.


우선 무난하게 본 B급 하드코어 액션 영화였다. 60대 중반에 접어든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아직 건재한 것 같다. 

아직도 한손으로 운전을 하면서, 다른 한손으로 산탄총을 쏠 정도니까. 마치 존 맥클레인도 하는데, 나라고 못

쏘냐 라며 의욕을 불태우시는 것 같아 보였다. 막판에 아주 귀여운 반전이 하나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욱 놀라웠던 건, FBI 요원으로 다니엘 헤니가 나왔다는 것. 극에서의 비중을 떠나서 한국 감독의 헐리웃 진출

작에, 한국 배우가 나온다면 미국에서는 몰라도 한국에서는 어느 정도 홍보 효과는 있었을 거라고 보는데, 잡지

에서 관련 기사를 볼 때도 언급이 없었던 게 신기하다. 


리뷰 시작할 때 잔혹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김지운 감독이 잔혹한 걸 좋아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달

한 인생>에서도 그랬었고, <악마를 보았다>에서는 아예 잔혹의 정점을 찍어버렸고, <라스트 스탠드>에서도 

만만치는 않았다. 단지 차이점이라면 거리감. 총격을 받아 피튀기는 장면이나 사지가 갈가리 찢겨나가는 장

은, 너무나도 리얼했다. 이래서 청불 등급을 받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김지운 감독(혹은 아시아계 감독)의 헐리웃 진출작이라는 걸 거두고 본다면, 기본에는 충실한, 꽤 볼만한 

화였겠다는 생각이다. 즉 헐리웃 진출작 치고 뭔가 2% 부족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약간은 억지스런 

정도 있었던 것 같고, 뜬금없이 등장하는 감정선도 있었고, 배우도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포레스트 휘태커 정

를 제외하면 딱히 인지도가 있는 배우도 없고, 그래서 미국에서 큰 흥행을 거두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

다. 하지만 동시에 이 모든 것들이 헐리웃 첫 진출 작품이기 때문에 면죄부는 될 수 있겠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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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헌트

영화/유럽 2013. 2. 17. 15:38



장르 : 드라마

국가 : 덴마크
러닝타임 : 115분 
국내개봉 : 2013.01.24
감독 : 토마스 빈터베르그
출연 : 매즈 미켈슨, 토마스 보 라센, 수시 울드, 알렉산드라 래파포트



유치원 교사로 일하고 있는 한 남자. 하지만 한 여자 아이가 무심결에 내뱉은 거짓말로 인해 집단사냥감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영화, <더 헌트>.

제목이 참 의미심장하다. 헌트라고 하면 사냥이라는 뜻인데, 이 영화의 주인공인 유치원 교사 루카스는 6살난 여자 아이의 어이없는 거짓말로 인해 억울하게도 사냥감이 되고 만다. 어린 여자 아이의 거짓말이기에 어른들은 사실을 확인해 볼 생각도 않은 채, (사냥감이 된 토끼 마냥) 루카스를 몰아간다. 게다가 루카스는 혼자 사는 이혼남에, 죄목도 성범죄이니 사냥꾼들로서는 사냥감으로 이만한 게 또 없지 않았을까?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재작년에 봤던 <다우트>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이 영화도 신부님에 대한 교장 수녀의 확인된 바 없는 의심에서 비롯되어 사건이 자라나기 때문이다. 단지 차이점이라면 <다우트>의 경우는 교회 내에서의 교장 수녀와 신부님 간의 힘겨루기인 반면, <더 헌트>의 경우는 루카스 VS 마을 전체의 싸움이라는 것. 

감독은 이 영화를 내놓으면서, "현실 세계의 축소판."이라는 멘션을 남겼다. 즉 현재 SNS를 비롯한 인터넷이라는 익명의 공간에서, 확인된 바 없는 소위 "카더라~" 통신에 대한 비판이 아니었을까? 물론 인터넷 뿐만 아니라 증권가의 찌라시 등도 이 범주에 들어올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추측성 정보가 정말 문제인 것은 영화에서 보듯 온전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서 루카스에 대한 의심이 한 개인에서 집단으로 번져가는 과정 속에서, 그 집단에 절친 및 애인까지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내 주변의 사람들은 어떨까 라는 바보같은 질문도 던져보게 되었다. 

얼마 전 "남들이 모두 등을 돌릴 때, 품을 내어 주는 게 진정한 친구." 라는 글이 마음에 남았었는데, 이 영화의 주제와는 약간 동떨어지긴 하지만 보는 내내 절실하게 느꼈다. 그리고 함부로 남을믿지도, 의심하지도 말자. 그럴 자격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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