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송 포 유

영화/유럽 2013. 5. 3. 14:16




장르 : 드라마, 코미디
국가 : 영국
러닝타임 : 93분 
국내개봉 : 2013.04.18

관람일 : 2013.04.30

감독 : 폴 앤드류 윌리엄스
출연 : 테렌스 스탬프,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젬마 아터튼, 크리스토퍼 애클리스턴



연금으로 술술 살아가는 사람들이 결성했다는 의미의 연금술사 합창단에 참가한 메리언(바네사 레드그레이브)

 사실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하지만 합창 대회에 반드시 참가해서 독창을 부르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합

창단에 출석을 한다. 이러는 아내가 불만인 아서(테렌스 스탬프)는 아내 뿐만 아니라 아들에게도 까칠하게 구는 

탓에 아들에게서는 대접도 받지 못한다. 그러나 메리언은 끝내 대회에 서보지 못한 채 남편의 곁을 떠나게 되는

데...


잘 봤다. 눈물을 쏙 뺄거라는 얘길 듣고 가서 그런지 눈물이 나진 않았지만,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에 대한 남편

의 진심어린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유독 2012~2013년에 노년의 삶을 다룬 영화들의 개봉이 많은 것 같

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베리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 <콰르텟>, <호프 스프링즈>, <로봇 앤 프랭크>, <아

무르> 등등인데, 고령화 사회로 이미 넘어간 상황이라 그런 것은 아닌가 싶다. 


영화 내내 아서는 까칠하다. 아내에게도 까칠하고, 아내가 속한 합창단원들에게도 까칠하다. 아들에게는 주워온 

자식인가 싶을 정도로 까칠하다. 하지만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 이런 아서에게도 변화의 계기가 찾아온다. 바로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 


영화는 메리언의 죽음을 비교적 담담하게 그려냈지만, 아들이 메리언의 방을 찾았을 때 안에서 들리는 아서의 

통곡 소리가 나는 장면이 꽤나 슬펐다. 본인의 괴팍한 성격을 유일하게 받아준 사람이었던 아내가 세상을 떠났

으니 얼마나 슬펐을까? 이로 인해 아서는 합창단에 들어가게 되고, 아들에게도 화해의 메세지를 날린다. 


이 영화를 보면서 <아무르>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공통점이라면 아내가 병에 걸려서 죽는다는 점이고, 다른 점

이라면 <아무르>는 아주 현실적으로 먹먹하게 결말을 이끌어 낸 반면 <송 포 유>는 코끝은 찡하지만, 다소 유

쾌하게 끝을 봤다는 점이다.


이 영화의 매력은 억지스럽지 않음이다. 코끝을 찡하게 만들고, 눈물샘을 자극하는 영화이긴 하지만, 그러기 위

한 작위적 장치가 없다는 점이다. 또 하나의 매력은 긍정 에너지의 발산이라는 점이다. 사실 메리언은 죽음을 맞

이하긴 했지만, 그 사실을 모른채 영화를 본다면 과연 죽음을 앞둔 사람의 표정, 행동인가라는 의구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아내의 죽음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찾아가는 아서의 이야기. <송 포 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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