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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1.28 [영화] 마테호른
  2. 2014.01.12 [영화] 어바웃 타임
  3. 2014.01.12 [영화]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
  4. 2014.01.06 [영화] 2 데이즈 인 뉴욕
  5. 2014.01.06 [영화] 엔젤스 셰어 : 천사를 위한 위스키
  6. 2014.01.06 [영화] 셰임
  7. 2013.05.09 [영화] 러스트 앤 본
  8. 2013.05.03 [영화] 송 포 유
  9. 2013.04.30 [영화] 로마 위드 러브
  10. 2013.03.18 [영화] 서칭 포 슈가맨
  11. 2013.02.17 [영화] 더 헌트
  12. 2013.02.17 [영화] 아무르
  13. 2013.01.28 [영화] 자전거 탄 소년
  14. 2013.01.28 [영화] 대학살의 신
  15. 2012.05.03 [영화] 아버지를 위한 노래

[영화] 마테호른

영화/유럽 2014. 1. 28. 20:51




장르 : 드라마
국가 : 네덜란드
러닝타임 : 87분
국내개봉 : 2014.01.09

관람일 : 2014.01.19

감독 : 디데릭 에빙어
출연 : 톤 카스, 르네 반트 호프



 마음에 상처를 입고 살아가는 프레드는 언제부턴가 정해진 틀속에서 살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이름 모

를 낯선 남자를 만나게 되고, 우연한 기회에 그를 집에 들이게 되면서 프레드의 삶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

하는데.


 네덜란드 감독의 영화. 아내와 아들을 떠나보내고 혼자 살게 된 프레드는 테오를 집에 들이게 되면서 게이

가 아니냐는 오해를 받는다. 그런게 아니라고 항변할 법도 하지만, 근거없는 주변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

고 테오와의 생활을 꿋꿋하게 이어가는 프레드. 직장, 교회, 술로 패턴화 된 건조한 그의 일상에 테오가 녹

아들며 외로움이 어느 정도 치유되는듯 싶었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그로 인해 주위로부터 따돌림을 받으며 

전보다 더 외로워진다.


 제목으로 사용된 마테호른. 알프스의 최고봉이자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명산이다. 그런데 이 산에 겉

으로 보기엔 아주 아름다워 보이지만, 실제로 산을 타게 되면 산세가 험하다고 한다. 겉으로 보는 것과 실

제로 경험해보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 여기서 감독의 의도가 드러나는 것 같다. 즉 사람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경험을 해봐야 이 사람이 어떤 상처가 있고, 내가 그 사람에게 어떤 사람이 되면 좋을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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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바웃 타임

영화/유럽 2014. 1. 12. 19:58



장르 : 멜로
국가 : 영국
러닝타임 : 123분
국내개봉 : 2013.12.05

관람일 : 2014.01.03

감독 : 리차드 커티스
출연 : 돔놀 글리슨, 레이첼 맥아담스, 빌 나이, 린제이 던컨, 리디아 윌슨, 톰 홀랜더



 팀(돔놀 글리슨)은 21살 생일을 맞이하는 시점에 아버지로부터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는 가문의 비밀에 

대해 듣게 되고, 어떻게 사용할 지 고민하다 모태 솔로 탈출에 사용하게 된다. 그러다 운명의 여인 메리

(레이첼 맥아담스)를 만나게 되면서 그녀와의 사랑을 위해 시간 여행을 본격 사용하게 되는데.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그 능력을 남용(?)해서 주변 사람들이 곤란해지게 된다는 큰줄기를 

보면 일본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와 비슷하다. 팀은 아버지의 조언을 통해 시간 여행으로 완

벽한 삶을 추구하기 보다는 삶에 대한 여유와 실수 투성이인 현재의 삶도 그만큼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

닫게 된다.


 팀으로 열연한 돔놀 글리슨. 이름이 특이해서 어디선가 봤던 기억이 있다 싶었는데, 안드레아 라이즈보

로가 주연을 맡았던 <섀도우 댄서>에서 코너 역을 맡았던 친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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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

영화/유럽 2014. 1. 12. 13:24



장르 : 스릴러
국가 : 영국, 프랑스, 독일
러닝타임 : 127분
국내개봉 : 2012.02.09

관람일 : 2013.12.02

감독 : 토마스 알프레드슨
출연 : 톰 하디, 게리 올드만, 베네딕트 컴버배치, 마크 스트롱, 콜린 퍼스, 스티븐 그레이엄



 영국의 정보 기관에 잠입한 러시아 스파이를 색출해내기 위한 작전이 실패로 돌아가고, 그이 대한 책임을 

지고 은퇴한 스마일리(게리 올드만)에게 러시아 스파이를 색출해 달라는 요청이 다시 들어오게 된다.


 냉전이 한창이던 1960년대의 미국과 소련 사이에 낀 영국 스파이들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 흔

한 카체이싱 장면 하나 없이 시종 정적인 분위기로 일관하고 있어서 긴장감이 배가된다. 마지막에 범인이 

누구였다는 정도만 알려줄 뿐 여느 첩보 스릴러와 같은 반전의 묘미도 없다 (반전에 길들여짐에 대한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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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 데이즈 인 뉴욕

영화/유럽 2014. 1. 6. 21:04



장르 : 코미디, 멜로
국가 : 프랑스
러닝타임 : 96분 
국내개봉 : 2013.08.29

관람일 : 2013.09.14

감독 : 줄리 델피
출연 : 줄리 델피, 크리스 락, 알렉시아 랜도, 알렉상드르 나혼, 알버트 델피



 각자의 아이들을 데리고 동거 중인 파리지앵 마리옹과 뉴요커 밍구스. 어느날 그들의 집에 마리옹의 가

족이 쳐들어 오면서 생전 못보던 마리옹의 새로운 모습을 본 밍구스. 둘은 난관(?)을 잘 헤쳐나갈 수 있

을까?


 마리옹의 동생과 (마리옹의 전 남친이자) 동생 남친인 마뉘, 아버지가 파리에서 건너온 가족으로 나오는

데, 되게 부산스럽고, 말썽쟁이다. 감독이 프랑스 사람이라 그런지 프랑스 사람들에 대한 묘사를 세가족

에게 잘 녹여놓은 것 같다는 생각.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나게 보긴 했지만, 돌아가신 어머님께 바친다

는 부분에선 뭔가 생뚱 맞은 느낌. 아버지 역할의 알버트 델피씨는 실제 줄리 델피의 아버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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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엔젤스 셰어 : 천사를 위한 위스키

영화/유럽 2014. 1. 6. 17:11



장르 : 드라마, 코미디
국가 : 영국, 프랑스
러닝타임 : 101분 
국내개봉 : 2013.05.16

관람일 : 2013.07.06

감독 : 켄 로치
출연 : 폴 브래니건, 존 헨쇼, 게리 메이틀랜드, 자스민 리긴스



 여친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을 보며 새 삶을 결심하는 사고뭉치 백수 로비. 우연히 마시게 된 위

스키로 인해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알게 되고, 희귀 위스키 경매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인생 역전 프

로젝트가 시작된다.


 볼까말까 고민고민하다 보게 된 영화. 네명의 사회 부적응자의 인생 역전기를 그래녔다. 정말 유쾌했

다. 특히 알버트 역의 게리 메이틀랜드는 전형적인 또라이 캐릭. 영화 말미에 나오는 (경제학의 기본 

이론인) 수요와 공급 법칙 부분은 정말 기가 막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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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셰임

영화/유럽 2014. 1. 6. 15:56



장르 : 드라마
국가 : 영국
러닝타임 : 101분 
국내개봉 : 2013.05.09

관람일 : 2013.06.08

감독 : 스티브 맥퀸
출연 : 마이클 패스벤더, 캐리 멀리건, 제임스 뱃지 데일, 니콜 비헤리



 잘 나가는 뉴오커인 브랜든.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는 그이지만, 내면은 텅~ 비어있다. 하지만 그 공

허함을 타인과의 소통이 아닌 섹스와 자위 등으로 채워나가는 브랜든. 어느날 연락도 없이 여동생이 

얹혀 살겠다고 찾아오며 생활의 변화가 생기고, 그 변화로 인해 동생과 갈등이 생기게 된다.


 <프로메테우스>, <데인저러스 메소드> 등에서 호연을 펼친 마이클 패스밴더의 전라 연기로 화제를 

모은 영화. 섹스 중독에 빠진 뉴요터의 모습을 잘 소화해냈다. 또 <위대한 개츠비>에 나왔던 캐리 멀

리건 또한 오빠와 소통하기 힘들어 하는 동생으로 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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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러스트 앤 본

영화/유럽 2013. 5. 9. 14:42



장르 : 멜로
국가 : 벨기에
러닝타임 : 120분 
국내개봉 : 2013.05.02

관람일 : 2013.05.08

감독 : 자크 오디아르
출연 : 마리옹 꼬띠아르,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아만드 버저, 보리 라네스, 셀린느 살렌테



야수와 같이 본능에 의한 삶을 살던 알리(마티아스 쇼에나에츠). 어느날 갑자기 다섯살배기 아들 샘(아만드 버

저)을 데리고 누나 루이스(셀린느 살렌테)를 찾아가고, 나이트 클럽 경호원 일을 시작하게 된다. 클럽에서의 근

무 첫날 벌어진 난동에서 스테파니(마리옹 꼬띠아르)를 구해주게 되면서 둘의 인연은 시작된다. 돌고래 조련사

였던 스테파니는 예기치 않은 사고로 인해 두다리를 잃게 되고, 앞선 만남에서 받아둔 연락처로 알리에게 연락

하면서 둘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데...


영화는 이들 둘이 서로를 보듬고, 알아가며 삶의 의미를 찾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크게 보면 사고로

두다리를 잃은 스테파니를 알리가 먼저 구원을 해주고, 그로 인해 활력을 찾은 스테파니가 다시 알리에게 큰 의

미로 다가가는 두가지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


스테파니는 두다리를 잃고서 상당히 절망에 빠진다. 하지만 알리와의 섹스를 통해 자신이 여자로서 의미가 있음

을 깨닫게 되고, 또 알리는 스테파니가 다리가 없음을 알면서도 밖에 같이 나가자, 수영을 같이 하자는 등의 이

야기를 건네며, 스테파니 본인이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게끔 한다. 사실 이 부분에선 <언터처블 : 1%의 우

정>에서 백만장자 장애인인 필립이, "드리스는 날 장애인 취급을 하지 않아서 좋아." 라고 했던 장면이 오버랩

되었다.


그렇게 살아난 스테파니는 어느날 테라스에서 돌고래를 지휘하던 동작들을 재현해내게 되었고, 곧바로 자신을 

그 지경으로 만들었던 고래를 찾아간다. 그리고 같이 일했던 동료를 제발로 찾아가면서, 사고로 입은 상처의 치

유가 상당 부분 진척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부분이 이 영화에서의 베스트가 아닐까 싶다.


알리는 여전히 본능에 의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누나와의 관계가 틀어지고, 종적을 감췄던 알리

는 잠시잠깐 아들을 만나게 되지만 사고로 아들을 잃을 뻔 했다. 사고 직후 스테파니와 통화를 하며 울먹이는 알

리. 이제서야 스테파니의 존재감을 깨닫게 된 것일까?


이 영화는 에디트 피아프의 생을 다룬 <라 비 앙 로즈>로 프랑스와 미국의 각종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쓴 

이후 이렇다 할 작품을 선보이지 못했던 마리옹 꼬띠아르의 연기가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우연히 만났지만, 필연이 되어버린, 서로에게 빛이 되어준 둘의 이야기, <러스트 앤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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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송 포 유

영화/유럽 2013. 5. 3. 14:16




장르 : 드라마, 코미디
국가 : 영국
러닝타임 : 93분 
국내개봉 : 2013.04.18

관람일 : 2013.04.30

감독 : 폴 앤드류 윌리엄스
출연 : 테렌스 스탬프,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젬마 아터튼, 크리스토퍼 애클리스턴



연금으로 술술 살아가는 사람들이 결성했다는 의미의 연금술사 합창단에 참가한 메리언(바네사 레드그레이브)

 사실 삶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 하지만 합창 대회에 반드시 참가해서 독창을 부르고야 말겠다는 일념으로 합

창단에 출석을 한다. 이러는 아내가 불만인 아서(테렌스 스탬프)는 아내 뿐만 아니라 아들에게도 까칠하게 구는 

탓에 아들에게서는 대접도 받지 못한다. 그러나 메리언은 끝내 대회에 서보지 못한 채 남편의 곁을 떠나게 되는

데...


잘 봤다. 눈물을 쏙 뺄거라는 얘길 듣고 가서 그런지 눈물이 나진 않았지만,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에 대한 남편

의 진심어린 마음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유독 2012~2013년에 노년의 삶을 다룬 영화들의 개봉이 많은 것 같

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베리 엑조틱 메리골드 호텔>, <콰르텟>, <호프 스프링즈>, <로봇 앤 프랭크>, <아

무르> 등등인데, 고령화 사회로 이미 넘어간 상황이라 그런 것은 아닌가 싶다. 


영화 내내 아서는 까칠하다. 아내에게도 까칠하고, 아내가 속한 합창단원들에게도 까칠하다. 아들에게는 주워온 

자식인가 싶을 정도로 까칠하다. 하지만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 이런 아서에게도 변화의 계기가 찾아온다. 바로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 


영화는 메리언의 죽음을 비교적 담담하게 그려냈지만, 아들이 메리언의 방을 찾았을 때 안에서 들리는 아서의 

통곡 소리가 나는 장면이 꽤나 슬펐다. 본인의 괴팍한 성격을 유일하게 받아준 사람이었던 아내가 세상을 떠났

으니 얼마나 슬펐을까? 이로 인해 아서는 합창단에 들어가게 되고, 아들에게도 화해의 메세지를 날린다. 


이 영화를 보면서 <아무르>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공통점이라면 아내가 병에 걸려서 죽는다는 점이고, 다른 점

이라면 <아무르>는 아주 현실적으로 먹먹하게 결말을 이끌어 낸 반면 <송 포 유>는 코끝은 찡하지만, 다소 유

쾌하게 끝을 봤다는 점이다.


이 영화의 매력은 억지스럽지 않음이다. 코끝을 찡하게 만들고, 눈물샘을 자극하는 영화이긴 하지만, 그러기 위

한 작위적 장치가 없다는 점이다. 또 하나의 매력은 긍정 에너지의 발산이라는 점이다. 사실 메리언은 죽음을 맞

이하긴 했지만, 그 사실을 모른채 영화를 본다면 과연 죽음을 앞둔 사람의 표정, 행동인가라는 의구심을 갖기에 

충분하다. 


아내의 죽음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찾아가는 아서의 이야기. <송 포 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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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로마 위드 러브

영화/유럽 2013. 4. 30. 16:13




장르 : 코미디
국가 :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러닝타임 : 111분 
국내개봉 : 2013.04.18

관람일 : 2013.04.20

감독 : 우디 앨런
출연 : 알렉 볼드윈, 엘렌 페이지, 제시 아이젠버그, 페넬로페 크루즈, 로베르토 베니니, 우디 앨런



<미드나잇 인 파리>에 이어 로마에서 벌어지는 우디 앨런의 유럽 여행기.


이야기 하나. 유명 건축가인 존(알렉 볼드윈)은 휴가의 마지막 코스로 로마를 선택했다. 로마에서 공부하던 시절

을 회상하며 당시 살던 곳을 찾아가던 중 건축학도인 잭(제시 아이젠버그)을 만나게 되고, 자신의 학창 시절을

쏙 빼닮은 잭을 보며 옛추억에 잠긴다. 


이야기 둘.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던 레오폴도(로베르토 베니니)는 하룻밤 만에 일약 스타가 되었다. 이로 인해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전국 각지에 방송되기에 이른다. 


이야기 셋. 신혼부부 밀리와 안토니오는 로마에 정착하기 위해 올라왔다. 하지만 밀리가 없는 사이, 우연찮게 콜

걸 안나를 알게 되고, 밀리가 없는 하루동안 안나와 보내며 진정한 "남자"로 거듭나게 된다.


이야기 넷. 딸의 예비 장인 어른을 만나러 온 제리(우디 앨런)는 우연찮게 바깥 사돈의 재능을 발견하게 되며, 자

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사돈을 꼬드기기 시작한다. 


재밌게 봤다. 박장대소가 나오는 장면도 있고, 웃픈 장면도 있는 이야기를 잘 버무려 놓았다. 네가지 이야기의

공통점이라곤 로마라는 공간일 뿐이고, 별 연관이 없어 보이는 이야기를 교차 편집하여 감칠맛나게 풀어가고 있

다. 전작이었던 <미드나잇 인 파리>가 기승전결이 확실한 이야기 구조였다면, <로마 위드 러브>는 옴니버스식

구성에 다소 억지스런 설정이 있어서 일반적인 틀을 벗어나긴 했다. 개인적으론 이 영화의 주제가 로마에서의

일탈이고, 영화의 구성도 일반적이지 않은 점을 들어 영화의 주제를 영화의 구성에 잘 대입시킨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그 설정 덕분에 아주 간만에 맘놓고 웃어제낀 영화였다. 


네가지 이야기 중 레오폴도의 이야기를 보면 웃기만 할 순 없었다. 눈을 떠서 출근하기 전까지 무얼 먹고, 무얼

했으며, 심지어는 면도하는 장면도 생중계된다. 사실 이 에피소드는 인터넷을 비롯한 미디어의 신상 털기 혹은

과도한 사생활 간섭에 대한 풍자가 약간 섞여 있다고 본다. 그런 연유로 웃기지만 한편으론 슬픈, 요즘 말로 "웃

픈" 에피소드였다. 그리고 예비 사돈의 재능을 발견한 제리의 에피소드에서는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있어서 나

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평범하고도 평범한 진리를 다루고 있는듯 보였다.


<미드나잇 인 파리>, <로마 위드 러브>에 이은 다음 유럽 여행지는 어디가 될 지 벌써부터 기대감에 차게 만드

는 우디 앨런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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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칭 포 슈가맨

영화/유럽 2013. 3. 18. 15:39



장르 : 다큐멘터리
국가 : 스웨덴, 영국
러닝타임 : 86분 
국내개봉 : 2012.10.11
감독 : 말릭 벤젤룰
출연 : 말릭 벤젤룰, 로드리게즈



팝음악의 본고장인 미국에선 완전 묻혀버린 가수. 하지만 지구 반대편 남아공에서는 엘비스보다도 더 존재감이 있었던 슈가맨을 찾아나서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슈가맨이라는 애칭으로 더욱 알려진 로드리게스. 애초에는 미국에서 2장의 음반을 냈지만, 팔린거라곤 고작 6장. 하지만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남아공에서는 엘비스의 존재감을 넘어서는 신(神)적인 존재. 그러던 그가 흔적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져버리고, 그가 사라진 이유에 대해 갖가지 소문만 무성한 채 잊혀져 간다. 그러던 와중에 두명의 팬이 그를 찾아 나서게 되고, 그들은 곧바로 슈가맨의 주변 사람들에 대한 탐문과 노래 가사를 단서로 추적에 나서는데...


재미있게 잘 봤다. 영화는 슈가맨이 사라져버린 이유와 음반의 판매 대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등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한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참담한 실적을 낸 그의 앨범이 어떻게 남아공에 흘러오게 되었는지와 왜 그의 앨범이 남아공에서 인기를 구가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당시 남아공의 국내 정세와 잘 결합시켜 풀어준다. 영화를 보면 알게 되겠지만 사실 그가 남아공 정부의 행태를 비판하기 위해 노래를 만든 것은 아니었지만, 그의 노래가 말하고자 했던 부분이 당시 인종차별이나 갖가지 억압, 탄압에 저항하는 세력의 정서와 맞아들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 부분에서 음악이라는 것은 시공을 초월할 수도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해준다.


이 영화의 재미는 일단 그의 사람의 삶 자체가 흥미진진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를 찾기 위해, 두명의 팬들이 삼는 단서들이 흥미롭다. 노래 가사에 나오는 지명이나 음반에 찍힌 레이블 등을 토대로 그를 추적한다. 그리고 음악인의 일대기를 다루는 영화임에도 음악에만 치중하지 않은 점이 좋았던 것 같다. 그의 음악은 예를 들어 그와 앨범 작업을 했던 사람의 인터뷰를 하고서 같이 작업했던 곡을 잠시잠깐 들려주는 정도? 그리고 약간은 추리 영화와도 같은 느낌을 받게 하는 감독의 연출력이 좋았던 영화인 것 같다. 


후반에 가면 반전이 도사리고 있고, 그에 따른 큰 감동도 있는 영화다. 팝 역사상 가장 신비로운 가수, 시스토 로드리게스의 삶이 궁금하시다면 지금이라도 영화를 볼 것. 그리고 그릐 삶을 느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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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헌트

영화/유럽 2013. 2. 17. 15:38



장르 : 드라마

국가 : 덴마크
러닝타임 : 115분 
국내개봉 : 2013.01.24
감독 : 토마스 빈터베르그
출연 : 매즈 미켈슨, 토마스 보 라센, 수시 울드, 알렉산드라 래파포트



유치원 교사로 일하고 있는 한 남자. 하지만 한 여자 아이가 무심결에 내뱉은 거짓말로 인해 집단사냥감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영화, <더 헌트>.

제목이 참 의미심장하다. 헌트라고 하면 사냥이라는 뜻인데, 이 영화의 주인공인 유치원 교사 루카스는 6살난 여자 아이의 어이없는 거짓말로 인해 억울하게도 사냥감이 되고 만다. 어린 여자 아이의 거짓말이기에 어른들은 사실을 확인해 볼 생각도 않은 채, (사냥감이 된 토끼 마냥) 루카스를 몰아간다. 게다가 루카스는 혼자 사는 이혼남에, 죄목도 성범죄이니 사냥꾼들로서는 사냥감으로 이만한 게 또 없지 않았을까?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재작년에 봤던 <다우트>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이 영화도 신부님에 대한 교장 수녀의 확인된 바 없는 의심에서 비롯되어 사건이 자라나기 때문이다. 단지 차이점이라면 <다우트>의 경우는 교회 내에서의 교장 수녀와 신부님 간의 힘겨루기인 반면, <더 헌트>의 경우는 루카스 VS 마을 전체의 싸움이라는 것. 

감독은 이 영화를 내놓으면서, "현실 세계의 축소판."이라는 멘션을 남겼다. 즉 현재 SNS를 비롯한 인터넷이라는 익명의 공간에서, 확인된 바 없는 소위 "카더라~" 통신에 대한 비판이 아니었을까? 물론 인터넷 뿐만 아니라 증권가의 찌라시 등도 이 범주에 들어올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추측성 정보가 정말 문제인 것은 영화에서 보듯 온전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서 루카스에 대한 의심이 한 개인에서 집단으로 번져가는 과정 속에서, 그 집단에 절친 및 애인까지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내 주변의 사람들은 어떨까 라는 바보같은 질문도 던져보게 되었다. 

얼마 전 "남들이 모두 등을 돌릴 때, 품을 내어 주는 게 진정한 친구." 라는 글이 마음에 남았었는데, 이 영화의 주제와는 약간 동떨어지긴 하지만 보는 내내 절실하게 느꼈다. 그리고 함부로 남을믿지도, 의심하지도 말자. 그럴 자격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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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무르

영화/유럽 2013. 2. 17. 14:48



장르 : 드라마

국가 : 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
러닝타임 : 127분 
국내개봉 : 2012.12.19
감독 : 미카엘 하네케
출연 : 장 루이 트랭티냥, 엠마누엘 리바, 이자벨 위베르



황혼기를 맞이한 음악가 출신 노부부. 평화로이 식사를 하던 어느날 아침, 부인인 안느에게 이상한 낌새가 보이게 된다. 어찌보면 당연히 찾아올 수 있는 노화로 인한 치매. 남편인 조르주는 최소한의 도움만 받으며, 거의 모든 병수발을 헌신적으로 도맡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를 보고 나니 가슴 한켠이 탁~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봤다. "과연 내가 조르주였다면 직접 간호와 요양 병원 중 어떤 선택을 했을까?", 동시에 우리 부모님도 조르주와 안느와 같은 상황이 안된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과연 내가 에바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라는 생각. 조르주와 안느, 그리고 에바. 어떤 상황이든 우리가 맞이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시간적 거리감의 차이일 뿐.


에바와 에바의 남편은 안느를 요양 병원에 보냈으면 하지만, 조르주는 (서운할 정도로) 이 일에 더이상은 관여 하지 말라는 투의 말만 내뱉는다. 이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자면, 첫째 도우미(혹은 병원)가 미덥지도 못하고, 둘째 자식들에게 무너져버린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을 수도 있고, 셋째 더이상은 병원으로 보내지 않겠다는 안느와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감독은 이들의 이야기를 현실적이고, 상당히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몇몇 등장 인물(안느와 안느의 제자) -조르주는 모르겠는데, 안느는 피아니스트이다- 의 피아노 연주 외에는 배경 음악이 없어서, 마치 리얼 다큐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까지 한다. 그러니 더더욱 사실적으로 보일 수 밖에... 


치매에 걸린 엄마, 그를 보살피는 남편, 그들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자식의 이야기, 아무르. 참고로 아무르(amour)는 프랑스어로 사랑이라는 의미이다. 이 단어를 영화에 그대로 대입해보면 끄덕끄덕 하다가, 갸우뚱 하게 되기도 한다. 우리 주변 혹은 우리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꼭 한 번 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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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자전거 탄 소년

영화/유럽 2013. 1. 28. 22:59




장르 : 드라마 
러닝타임 : 87분 
개봉일 : 2012.01.19
감독 : 장-피에르 다르덴, 뤽 다르덴
출연 : 토마 도레, 제레미 레니에, 세실 드 프랑스



보육원에서 지내는 11살 소년 시릴(토마 도레)의 꿈은

잃어버린 자전거와 소식이 끊긴 아빠(제레미 레니에)를 되찾는 것이다.

어느 날, 아빠를 찾기 위해 보육원을 도망친 시릴은

자신의 소중한 자전거를 아빠가 팔아버렸을 뿐만 아니라, 아빠가 자신을 버렸음을 알게 된다.

아빠를 찾던 시릴을 우연히 만나 그의 처지를 알게 된 미용실 주인 사만다(세실 드 프랑스)는

시릴에게 주말 위탁모가 되어주기로 한다.

그러나 시릴은 아빠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다시 아빠를 찾고 싶어하고, 그런 시릴을 보며 사만다는 안타까워한다.

한편, 동네의 문제아로 알려진 웨스(에곤 디 마테오)는 시릴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고,

사만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릴은 웨스와 가까워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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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자의 아픔. 그걸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감독은 시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간듯 하지만, 사만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시선을 약간만 틀어보면 사만다의 인생도 순탄치만은 않은 게 보이거든요.

사실 사만다는 시릴을 원해서 받아들이긴 했지만 

그로 인해서 남친과도 이별을 하고, 몸과 마음에 상처를 받았고...
결국 시릴을 받아들이면서 서로에게 치유가 되는 그런 존재로 살아간다고 하는 게 맞겠다.
영화에서 가장 가슴 아팠던 장면은, 시릴이 아버지에게 버림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차 안에서 자해하는 장면과 그런 시릴을 안고 같이 우는 사만다의 모습.
영화에서 가장 뭉클했던 장면은, 시릴이 사만다를 가위로 찌른 것에 대해 사과를 하는 모습.

시릴이 사만다의 진심을 알고, 진정으로 마음을 여는 지점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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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학살의 신

영화/유럽 2013. 1. 28. 22:53




장 르 : 드라마, 코미디
러닝타임 : 80분
개 봉 일 : 2012.08.16
감 독 : 로만 폴란스키

출 연 : 조디 포스터, 케이트 윈슬렛, 크리스토프 왈츠, 존.C 라일리



제목만 보면 엄청나게 잔인해 보일 것 같은 영화지만, 선혈이 낭자한 장면은 없다.

왜냐하면 이 영화에서 사용되는 주무기는 바로 입(口)이기 때문~!!


11살짜리 아이들의 싸움 해결을 위해 모인 두 부부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상대가 누구였든 가리지 않고 비수처럼 가슴에 팍팍 곶혀버린다.


감독은 인간이란 겉으로 보면 엄청 고상하고, 냉정하고, 교양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궁지에 몰리게 되면 결국 폭로, 비방, 비아냥 등의 수간을 통해 자기 방어에 바빠지고,

상식을 벗어난 행동을 하게 된다는 점을 비꼬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으~ 애들보다 어른들이 더 찌질해~!!! (엔딩을 보면 더욱 확실해진다.)


결론~!!

1. 애들 싸움은 애들 싸움으로 냅둬라.

2. 말(言)이 길어져서 좋을 거 하나 없다.




이 영화는 피해자의 부모인 롱스트릿 부부(조디 포스터, 존C. 라일리)의 집 거실에서

3~4시간 사이에 벌어지는 일을, 주로 대사를 이용해 풀어나가고 있다.

조금은 지루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네 사람 간에 공격 대상이 변화하는 양상을

따라가면서 보다보면 사실 그렇게 지루하지 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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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버지를 위한 노래

영화/유럽 2012. 5. 3. 10:29

 



장르 : 드라마, 스릴러
국가 : 이탈리아, 프랑스, 아일랜드
러닝타임 : 118분 
국내개봉 : 2012.05.03

관람일 : 2013.04.30

감독 : 파올로 소렌티노
출연 : 숀 펜, 프랜시스 맥도먼드, 쥬드 허쉬, 이브 휴슨, 해리 딘 스탠튼



50줄에 접어든 셰이엔의 성장기.


잔뜩 부풀린 펑키한 헤어에 빨간 립스틱을 바른 남자. 한때는 잘 나갔지만 자신의 노래 대문에 두 명의 청년이 

목숨을 끊은 후, 지금까지 은둔하고 있다. 어느 날 30년동안 왕래를 끊었던 아버지의 임종 소식으로 오랜만에 고

향으로 돌아간 그는 아버지의 일기를 읽으며 아버지가 유대인 수용소에서 모욕감을 줬던 나치 전범을 평생 찾

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평생 자신이 사랑 받지 못하는 존재라고 여기며 살아왔던 위태로운 영혼 셰이엔.    

아버지의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예상치 못한 진실을 알게 되는데...


미투데이를 통한 씨네21의 시사회 이벤트에 당첨되어 4월 30일에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보게 된 영화였습니다. 

줄거리를 살짝 보고 가긴 했지만, 일단 숀 펜의 영화라는 점에서 끌렸습니다.


은둔 생활을 하던 중 아버지의 임종 소식을 듣고, 30년 만에 고향을 찾은 셰이엔이 우연히 아버지의 일기장을 보

게 되고, 아버지의 숙원을 풀어드리는 것이 마지막 효도일거라 생각을 했던 모양입니다. 결심을 한 후에 나치 전

범 탐색 전문가를 찾아기에 이릅니다.


결국 자신이 찾고자 했던 전범의 가족들 주변을 맴돌다 그의 위치를 알아낸 셰이엔은 그를 찾아가 아버지가 당

했던 방법 그대로 복수를 감행하고 맙니다. 그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셰이엔

은 아버지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그러면서 한층 더 성숙해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리뷰 첫 줄에 쓴 50이라는 나이. 사실 영화의 어디를 봐도 셰이엔의 나이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저 제 추측일 뿐

이죠. 가장 기억나는 대사로는 "우리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내 인생은 이럴거야' 라고 말하는 나이에서 '인생

은 그런거죠'라고 말하는 나이가 되어가죠." 셰이엔이 아버지를 괴롭혔던 전범의 딸을 만나서 하는 얘기로, 사람

이 나이를 먹는다는 것을 에둘러서 표현한 것 같습니다. 그런 류의 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현재로선 저 말이 

가장 와닿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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