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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경

영화/일본 2013. 3. 15. 10:30




장르 : 드라마, 코미디
국가 : 일본
러닝타임 : 106분 
국내개봉 : 2007.11.29
감독 : 오기가미 나오코
출연 : 고바야시 사토미, 모타이 마사코, 이치가와 미카코, 미츠이시 켄, 카세 료



조용한 바닷가 마을로 여행을 떠난 타에코가 그곳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과의 생활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게 된다는 평범하지 않은듯 평범한 이야기. 


무슨 이유인지는 영화 내내 밝혀지진 않았지만, 복잡한 심경을 정리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 것으로 보이는 타에코는 어느날 휴대폰조차 터지지 않는 한적한 바닷가 민박집에 당도하게 된다. 이곳에서 정말 사람 좋아보이는 민박집 주인 유지와 매년 봄이 되면 팥빙수를 팔러 오는 사쿠라. 시도때도 없느 민박집과 팥빙수집을 드나드는 생물선생 하루나를 알게 된다.


그런데 이들은 평범하지 않다. 일단 유지는 약도를 그리는 법이 매우 독특하다. 대개는 "몇미터 가서 어디에서 우회전."이라는 식으로 알려 주게 마련이지만, 유지는 "불안할 때쯤 되면 거기부터 80미터 가서 우회전."이라는 식으로 알려준다. 사쿠라 아줌마는 정말 베일에 싸인 인물. 바닷가에 오기 전까지 뭘하며 지내는 지는 잘 모르지만, 매년 봄이 되면 해변가로 찾아와서 팥빙수를 판다. 그리고 팥빙수값을 돈대신 다른 걸로 받는다. 사실 이것도 사쿠라 아줌마가 요구해서 받는다기 보단 잘 먹었다는 의미로 사람들이 주는 것이다. 또 아침마다 사쿠라 아줌마의 주도로 요상한 체조를 하는가 하면, 아침마다 자는 사람 앞에 앉아서 기상 시간을 알려주며 사람을 놀라게 하는 재주(?)도 있다. 생물 선생 하루나는 시도때도 없이 찾아오면서, 항상 수업 시간에 지각을 하는 특이한 인물.


사실 이 영화를 보면서 "안경이라는 제목의 의미가 뭘까?" 라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집중하기 힘들었다. 일단 눈으로 파악할 수 있었던 것은, 민박집을 중심으로 모이는 주요 등장 인물들은 모두 안경을 썼다는 것뿐이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니 이런 생각은 들었다. 안경이라는 것은 소위 말하는 색안경 혹은 고정 관념이라는 의미는 아닐까 라는 생각. 타에코가 유지나 사쿠라, 하루나의 행동을 요상하게 여겼지만, 그것은 타에코가 자신 만의 기준으로 그들을 바라봤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안경을 벗어던졌을 때 비로소 그들의 행동이 이상하게 보이지도 않고, 순수하게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타에코가 민박집 주인인 유지에게 근처의 관광지를 물었을 때 관광지는 없다고 말했고, 할 수 있는 건 뭐냐고 물을 때 젖어들기라고 대답했던 것 또한 우리가 여행이라고 하면 으레 이럴 것이다, 멋진 곳을 봐야 한다, 특별한 것을 해야한다 라는 것을 깨는 답변인 것이다. 즉 우리의 고정 관념을 안경이라는 단어로 대체한 것이고, 우리는 그 안경을 벗어던지고, 그곳의 혹은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고 즐길 줄 알아야 한다라는 걸 말하려고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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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문라이즈 킹덤

영화/헐리웃 2013. 3. 10. 21:02




장르 : 드라마, 코미디, 모험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94분 
국내개봉 : 2013.01.31
감독 : 웨스 앤더슨
출연 : 브루스 윌리스, 빌 머레이, 에드워드 노튼, 자레드 길만, 카라 헤이워드, 틸다 스윈튼, 프랜시스 맥도먼드



여름의 끝자락에, 한가로운 뉴펜잔스 섬을 발칵 뒤집어 놓은 동갑내기 소년소녀의 발칙깜찍 로맨스.


12살 동갑내기인 샘과 수지는 주변 사람들에게 문제아라고 낙인이 찍힌 아이들이다. 샘은 위탁 가정으로부터, 

수지는 친부모로부터. 사건 발생 일년 전에 있었던 한 공연에서 까마귀 분장을 한 수지에게 반한 샘은 수지에게 

찾아가 호감을 표시하고, 그날 이후로 손편지를 주고 받으며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간다. 그러던 중 샘이 둘만의 

도피를 제안하고, 수지도 그에 따르면서 둘만의 도피 여행이 시작된다.


잘봤다. 1965년의 미국 시골 마을을 예쁘게 재현해 낸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두 아역 배우의 연기가 일품이

었다. 샘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개구진 외모지만, 스카우트에서 배운 야영 실력을 뽐낼 때는 정말 듬직해 보였

다. 수지는 나이는 고작(?) 열두살이지만 화장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샘에게 책을 읽어주는 모습에서 약간의 

모성애도 보였다. 또 그외에 성인 배우들의 배역진도 정말 탄탄했다. 섬의 경찰 책임자로 분한 브루스 윌리스, 

어리버리 스카우트 대장인 에드워드 노튼, 수지의 부모로 열연한 빌 머레이와 프랜시스 맥도먼드, 그리고 냉정

하기 그지없는 사회복지사로 나오는 틸다 스윈튼까지. 주연이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두 아역 배우는 기죽지 

않고 성인 배우의 명성에 묻어가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이끌어 가는 힘을 보여줬다.


정말 재미있었던 건 샘과 수지가 둘을 찾으려는 샘의 친구들을 따돌리고 아지트를 마련한 뒤 해변가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었다. 이전 장면에서 옷을 입은 채 수영을 해서 둘다 속옷 차림인데, 샘이 수지의 손목을 잡아 끌어 

자신의 앞에 세우고서 춤을 추다 결국 입을 맞추게 되기까지의 장면이, 너무나도 귀여웠다. 저 나이 때 경험해 

보진 못했지만, 얼마나 두근거렸을까? 그 장면을 보며 내 가슴도 같이 두근거렸다. 


영화는 또래의 아이들에게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왕따 문제와 부모 및 주변으로부터 관심의 사각 지대에 놓

여 있는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리고 두 소년소녀의 실종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어른들 간의 갈등도 유발시키고, 나아가 그 갈등을 어떻게 치유해 갈 지에 대해서도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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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7. 31, 유후인 긴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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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토커

영화/헐리웃 2013. 3. 3. 19:36



장르 : 스릴러
국가 : 미국, 영국
러닝타임 : 99분 
국내개봉 : 2013.02.28
감독 : 박찬욱
출연 : 미아 바시코브스카, 매튜 구드, 니콜 키드먼



피의 복수를 통한 한 소녀의 성장 이야기를 다룬 <스토커>.


영화는 스토커 家의 비극적 이야기를 다루는데, 시작부터 심상치가 않다. 인디아의 아버지 리차드는 인디아의 

18번째 생일에 불에 탄 시체로 돌아온다. 그와 동시에 엄마마저도 존재 사실을 몰랐던 삼촌 찰리가 나타난다. 가

장이 없어진 스토커 家에는 묘한 분위기가 흐르면서 인디아 주변의 사람들이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한다.


잘 봤다. 그동안 보여줬던 본연의 색깔을 가감없이 잘 보여준 것 같다. 불편한 장면도 여럿 있었고, 무언가를 의

미하는 것 같지만 그게 무엇인지 한참을 생각하게 만드는 장치들, 그리고 어둡고, 음울한 느낌적 느낌 등을 헐리

웃 시스템 하에서, 헐리웃 배우들과 무리없이 작업해 낸 것 같다. 


알다시피 본 영화의 각본은 국내에서 석호필로 더 유명한 웬트워스 밀러가 썼다. 이는 <아르고>, <마진콜 : 24

시간, 조작된 진실>의 각본과 함께 2010년 블랙리스트-헐리웃에서 미제작된 최고의 시나리오 목록-에 등재될 

정도로 기대를 받는 각본이었다. 영국 및 아시아의 대부분 국가에선 2월 28일에 와이드 릴리즈로 개봉했고, 미

국에선 3월 1일 5개 도시에서 개봉을 시작으로 점점 상영관을 확해 나가 롤아웃 방식으로 개봉했다. 


이 영화를 이끌어 가는데 찰리 역의 매튜 구드, 인디아 역의 미아 바시코브스카, 이블린 역의 니콜 키드먼 등 세 

배우의 힘이 컸다. 특히 매튜 구드와 미아 바시코브스카는 박찬욱 감독이 헐리웃이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본연의 

색깔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좋은 소스를 준 것 같다. 배우의 명성에 비해 엄마 역할을 맡았던 니콜 키드먼의 비

중이 적었지만, 그나마 그녀였기 때문에 앞선 두 배우가 영화 내내 보여준 분위기 속에서도 빛을 발했던 게 아닌

가 라는 생각을 한다.


사실 스토리 자체는 크게 대단치는 않다. 반전이 영화의 필수 요소는 아니지만, 특별난 반전이 없는 구조이기에 

실망하는 관객도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영화내내 긴장감은 유지되지만, 약간 지루할 수도 있겠다. 하

지만 박찬욱 감독의 느낌을 헐리웃 버젼으로 느끼기엔 충분한 영화이고, 이것이 헐리웃에 처음 진출하는 감독의 

결과물이라는 데서 큰 의미를 찾는 수준에서 만족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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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플라이트

영화/헐리웃 2013. 3. 1. 21:04



장르 : 드라마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38분 
국내개봉 : 2013.02.28
감독 : 로버트 저메키스
출연 : 덴젤 워싱턴, 돈 치들, 존 굿맨, 켈리 라일리



알콜과 약물에 찌든 삶을 사는 베테랑 파일럿, 윕 휘태커. 기체 결함으로 인해 추락하는 올랜도발 애틀랜타 행 

사우스젯 227기를, 뛰어난 조종 실력으로 들판에 불시착 시키며 인명 피해를 최소화 하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혈액 샘플의 분석 결과가 그의 발목을 잡으며 난관에 빠지게 되는데...


덴젤에 대한 충성심으로 보긴 했었지만, (내심 기대를 했었는데) 조금은 아쉬웠던 영화였다. 비행 사고가 나서 

들판에 불시착하는 과정까진 괜찮았다. 특히 이륙 직후 베테랑 특유의 경험으로 부기장을 달래가며 여유롭게 

기류를 통과하는 과정과 추락 위기에 처한 기체를, 배면 비행이라는 놀라운 조종 기술로 민가를 피해 들판에 

시착 시키는 장면까지는 정말 실감났다. 온몸에 힘이 들어갈 정도로 긴박하고, 스릴 있게 그려냈기 때문이었

나 거기까지였다.


사고 이후 언론은 승무원 포함 106명의 탑승객 중 102명을 기적적으로 살린 휘태커를 영웅으로 치켜세운다. 

지만 교통안전조사국은 혈액 샘플 분석 결과와 휴지통에서 발견된 보드카 미니병 두개를 근거로 사고 당일 

태커의 컨디션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려 했고, 휘태커와 노조 측은 어떻게 해서든 사고 원인을 기체 결함으로 

고 가려고 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특별나게 밀고 당기는 과정이나 기장으로서 사고 책임 회피에 대한 도덕

적 고뇌의 장면이 좀 약했던 것 같고, 이로 인해 영화의 흐름이 루즈하게 진행됐던 게 흥미를 반감시키는 결과를 

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덴젤의 연기도 모자랐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아주 특출났던 것도 아니었던 것 같다. 또 정의롭고, 

강직하고, 믿음직스러운 평소의 이미지와 다른 일탈의 캐릭터도, 그에게 흔한 케이스는 아니었지만 전혀 새로운 

역할도 아니었다. 100% 싱크로율을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모습은 에단 호크와 열연했던 <트레이닝 데

이>에서도 보여줬기 때문이다.


12년 만에 실사 영화로 복귀한 로버트 저메키스와 비열한 베테랑 기장 역할을 맡은 덴젤이 궁금하시다면 지금 

즉시 상영관으로 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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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세계

영화/한국 2013. 2. 23. 22:43



장르 : 범죄, 드라마
국가 : 한국
러닝타임 : 134분 
국내개봉 : 2013.02.21
감독 : 박훈정
출연 : 최민식, 황정민, 이정재, 박성웅, 송지효



전국구 범죄 조직인 골드문 그룹을 접수하기 위해 벌이는 신세계 프로젝트. 골드문 3,4순위인 정청과 이중구, 언더 커버로 들어간 이자성, 그리고 이들을 한데 엮어버린 강과장. 서로 물로 물리는 한국형 느와르, <신세계>.


국내 범죄 조직 중 재범파를 비롯해 3개 파를 통합해서 만든 골드문 그룹. 그룹의 회장이 석연치 않은 사고로 인해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그 공석을 차지하기 위해 골드문의 공식 3인자인 정청과 4인자인 이중구가 서로를 견제한다. 하지만 이들을 수사해 온 강과장은 이 기회를 통해 골드문을 접수하려 들고, 이를 위해 신세계라는 이름의 골드문 접수 프로젝트를 가동하게 되는데...


잘 봤다. 황정민과 최민식은 두말 할 것 없는 배우였고, 사실 이 두 배우로 인해 생긴 호기심이 이 영를 선택한 이유였다. 그리고 충분히 채워주고도 남았다. 특히 황정민은 맛깔나는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했고, 허허실실 전법을 구사하면서도 실속은 다 챙기는, 하지만 의리에 죽고 의리에 사는 전형적인 "싸나이" 캐릭터를 제대로 보여줬다. 그리고 오직 작전의 성공만을 위해 부하의 처지는 아랑곳 하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는 비열한 강과장 역의 최민식은 더 잘한 것도, 깎아먹은 것도 없었고, (쪼금은 식상한, 하지만 누구도 대체할 순 없는) 본래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이정재는 사실 "영화의 퀄리티를 깎아 먹지는 않을까." 라는 우려를 했지만, 본 영화를 통해서 보기 좋게 날려버렸다고 생각한다. 각보다 분량이 많았다. 또하나의 발견이라고 한다면 이중구 역의 박성웅. 살을 에는듯한 추위를 연상케 할 정도의 매서운 눈빛 연기가 아주 일품.


이 영화는 <부당거래>와 <악마를 보았다> 각본을 썼던 박훈정 감독의 감독 데뷔작이다. 소문(?)에 하면 <무간도>와 거의 흡사하다고 하는데, 아직 <무간도>를 보지 못한 나로선 와닿질 않는다. 하지만 본 영화를 재미있게 봤기 때문에 시간을 내어, 얼마나 비슷한지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디파티드>라는 영화가 있다. 이는 <무간도>를 헐리웃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이렇게 따지고 보면 비슷한 영화가 세편이나 되는 셈. 즉 <무간도>, <디파티드>, <신세계>. 이렇게 세편을 비교하면서 감상해보는 것도 흥미로울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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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스트 스탠드

영화/헐리웃 2013. 2. 21. 23:58



장르 : 액션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07분 
국내개봉 : 2013.02.21
감독 : 김지운
출연 : 아놀드 슈왈제네거, 포레스트 휘태커, 제이미 알렉산더, 로드리고 산토로, 조니 녹스빌



낙향한 (동네) 보안관 레이와 슈퍼카를 타고 달아나는 멕시코 마약왕 코르테스가 벌이는 무난 잔혹 액션 활극.


우선 무난하게 본 B급 하드코어 액션 영화였다. 60대 중반에 접어든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아직 건재한 것 같다. 

아직도 한손으로 운전을 하면서, 다른 한손으로 산탄총을 쏠 정도니까. 마치 존 맥클레인도 하는데, 나라고 못

쏘냐 라며 의욕을 불태우시는 것 같아 보였다. 막판에 아주 귀여운 반전이 하나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그것보다 

더욱 놀라웠던 건, FBI 요원으로 다니엘 헤니가 나왔다는 것. 극에서의 비중을 떠나서 한국 감독의 헐리웃 진출

작에, 한국 배우가 나온다면 미국에서는 몰라도 한국에서는 어느 정도 홍보 효과는 있었을 거라고 보는데, 잡지

에서 관련 기사를 볼 때도 언급이 없었던 게 신기하다. 


리뷰 시작할 때 잔혹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김지운 감독이 잔혹한 걸 좋아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달

한 인생>에서도 그랬었고, <악마를 보았다>에서는 아예 잔혹의 정점을 찍어버렸고, <라스트 스탠드>에서도 

만만치는 않았다. 단지 차이점이라면 거리감. 총격을 받아 피튀기는 장면이나 사지가 갈가리 찢겨나가는 장

은, 너무나도 리얼했다. 이래서 청불 등급을 받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김지운 감독(혹은 아시아계 감독)의 헐리웃 진출작이라는 걸 거두고 본다면, 기본에는 충실한, 꽤 볼만한 

화였겠다는 생각이다. 즉 헐리웃 진출작 치고 뭔가 2% 부족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약간은 억지스런 

정도 있었던 것 같고, 뜬금없이 등장하는 감정선도 있었고, 배우도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포레스트 휘태커 정

를 제외하면 딱히 인지도가 있는 배우도 없고, 그래서 미국에서 큰 흥행을 거두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

다. 하지만 동시에 이 모든 것들이 헐리웃 첫 진출 작품이기 때문에 면죄부는 될 수 있겠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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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 동피랑

사진 2013. 2. 21. 09:08



2010. 7. 31, 통영 동피랑.

※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에서 문소리가 살던 집. 영화랑 번지수는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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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사진 2013. 2. 18. 10:58



2012. 4. 23, 안산 노적봉 (인공) 폭포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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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헌트

영화/유럽 2013. 2. 17. 15:38



장르 : 드라마

국가 : 덴마크
러닝타임 : 115분 
국내개봉 : 2013.01.24
감독 : 토마스 빈터베르그
출연 : 매즈 미켈슨, 토마스 보 라센, 수시 울드, 알렉산드라 래파포트



유치원 교사로 일하고 있는 한 남자. 하지만 한 여자 아이가 무심결에 내뱉은 거짓말로 인해 집단사냥감이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영화, <더 헌트>.

제목이 참 의미심장하다. 헌트라고 하면 사냥이라는 뜻인데, 이 영화의 주인공인 유치원 교사 루카스는 6살난 여자 아이의 어이없는 거짓말로 인해 억울하게도 사냥감이 되고 만다. 어린 여자 아이의 거짓말이기에 어른들은 사실을 확인해 볼 생각도 않은 채, (사냥감이 된 토끼 마냥) 루카스를 몰아간다. 게다가 루카스는 혼자 사는 이혼남에, 죄목도 성범죄이니 사냥꾼들로서는 사냥감으로 이만한 게 또 없지 않았을까?

이 영화를 보는 내내 재작년에 봤던 <다우트>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이 영화도 신부님에 대한 교장 수녀의 확인된 바 없는 의심에서 비롯되어 사건이 자라나기 때문이다. 단지 차이점이라면 <다우트>의 경우는 교회 내에서의 교장 수녀와 신부님 간의 힘겨루기인 반면, <더 헌트>의 경우는 루카스 VS 마을 전체의 싸움이라는 것. 

감독은 이 영화를 내놓으면서, "현실 세계의 축소판."이라는 멘션을 남겼다. 즉 현재 SNS를 비롯한 인터넷이라는 익명의 공간에서, 확인된 바 없는 소위 "카더라~" 통신에 대한 비판이 아니었을까? 물론 인터넷 뿐만 아니라 증권가의 찌라시 등도 이 범주에 들어올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추측성 정보가 정말 문제인 것은 영화에서 보듯 온전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서 루카스에 대한 의심이 한 개인에서 집단으로 번져가는 과정 속에서, 그 집단에 절친 및 애인까지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내 주변의 사람들은 어떨까 라는 바보같은 질문도 던져보게 되었다. 

얼마 전 "남들이 모두 등을 돌릴 때, 품을 내어 주는 게 진정한 친구." 라는 글이 마음에 남았었는데, 이 영화의 주제와는 약간 동떨어지긴 하지만 보는 내내 절실하게 느꼈다. 그리고 함부로 남을믿지도, 의심하지도 말자. 그럴 자격이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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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무르

영화/유럽 2013. 2. 17. 14:48



장르 : 드라마

국가 : 프랑스, 오스트리아, 독일
러닝타임 : 127분 
국내개봉 : 2012.12.19
감독 : 미카엘 하네케
출연 : 장 루이 트랭티냥, 엠마누엘 리바, 이자벨 위베르



황혼기를 맞이한 음악가 출신 노부부. 평화로이 식사를 하던 어느날 아침, 부인인 안느에게 이상한 낌새가 보이게 된다. 어찌보면 당연히 찾아올 수 있는 노화로 인한 치매. 남편인 조르주는 최소한의 도움만 받으며, 거의 모든 병수발을 헌신적으로 도맡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를 보고 나니 가슴 한켠이 탁~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봤다. "과연 내가 조르주였다면 직접 간호와 요양 병원 중 어떤 선택을 했을까?", 동시에 우리 부모님도 조르주와 안느와 같은 상황이 안된다는 보장은 없기 때문에, "과연 내가 에바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 라는 생각. 조르주와 안느, 그리고 에바. 어떤 상황이든 우리가 맞이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시간적 거리감의 차이일 뿐.


에바와 에바의 남편은 안느를 요양 병원에 보냈으면 하지만, 조르주는 (서운할 정도로) 이 일에 더이상은 관여 하지 말라는 투의 말만 내뱉는다. 이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자면, 첫째 도우미(혹은 병원)가 미덥지도 못하고, 둘째 자식들에게 무너져버린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기 싫었을 수도 있고, 셋째 더이상은 병원으로 보내지 않겠다는 안느와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다. 


감독은 이들의 이야기를 현실적이고, 상당히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몇몇 등장 인물(안느와 안느의 제자) -조르주는 모르겠는데, 안느는 피아니스트이다- 의 피아노 연주 외에는 배경 음악이 없어서, 마치 리얼 다큐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기까지 한다. 그러니 더더욱 사실적으로 보일 수 밖에... 


치매에 걸린 엄마, 그를 보살피는 남편, 그들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자식의 이야기, 아무르. 참고로 아무르(amour)는 프랑스어로 사랑이라는 의미이다. 이 단어를 영화에 그대로 대입해보면 끄덕끄덕 하다가, 갸우뚱 하게 되기도 한다. 우리 주변 혹은 우리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꼭 한 번 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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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 붓질

사진 2013. 2. 17. 14:25



2012. 8. 23, 양촌IC → 군포IC 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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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영화/헐리웃 2013. 2. 16. 00:50



장르 : 멜로, 드라마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22분 
국내개봉 : 2013.02.14
감독 : 데이빗 O. 러셀
출연 : 제니퍼 로렌스, 브래들리 쿠퍼, 로버트 드 니로, 줄리아 스타일즈, 크리스 터커



사랑으로 인해 상처를 받았던 두 남녀가 서로에 대한 공격과 사과를 반복하며 서로를 보듬어가는 힐링 무비.


팻은 뜻하지 않게 아내으 외도 장면을 목격하고, 분노 조절 장애를 얻어 모든걸 잃게 된다. 정신병원에서 나온 

에도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언젠가는 아내와 연결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사는, 바보스러우리만치 

수한 사내. 한편 티파니는 사고로 남편을 잃고, 그 충격으로 인해 (남녀불문) 직장 사람들과 모두 관계를 맺는 

란함으로 인해 직장을 잃게 되었다. 그로 인해 소문이 좋지 않다는 걸 아는 그녀는 상당히 시니컬하다. 그녀의 

유일한 탈출구는 시내 호텔에서 열리는 댄스 대회. 댄스 대회를 빌미로 팻에게 접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소 유쾌하게 담아내고 있다. 


뻔한 로맨스 코미디의 전형을 벗어나지 않는 흐름이지만, 식상하거나 지루하지는 않았다. 굳이 이유를 꼽자면, 

티파니로 분했던 제니퍼 로렌스의 연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고, 그 충격으로 상

를 가리지 않고 섹스를 나눔으로써 동네에서 순가락질 받는 여자의 시니컬함을 맛깔나게 연기한 것 같다. 아

도 그래서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받지 않았을까? 물론 브래들리 쿠퍼를 비롯한 여러 연기자들도 잘 받쳐

었기에 돋보이는 것이겠지만, 앞서 말한대로 굳이 꼽자면 그런 것 같다.


이들 투톱 외에도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보였다. 우선 팻의 아버지로 로버트 드 니로가 출연했고, 팻의 정신 

원 동기로는 <언터쳐블 : 1%의 우정>에 출연했던 크리스 터커가 나왔다. 그리고 티파니의 언니이자 팻의 동

친구 아내로 본 시리즈에 모두 출연했던 줄리아 스타일즈도 나왔다. 


제목에서 말하는 실버라이닝의 사전적 의미는 구름의 흰 가장자리이다. 구름의 가장자리로 햇살이 뻗쳐나오는 

장면을 상상하면 딱 좋을듯 싶은데, 이는 밝은 희망을 의미한다. 그리고 플레이북은 각본, 작전, 계획이라는 사

적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두 단어를 조합해서 이 영화를 한 줄로 정리해보면, 불행한 두 남녀의 밝은 희망 찾기 

프로젝트 정도면 적당할 것 같다.  


사실 평범한 결말이긴 했지만, 왠지 모르게 엔딩 장면에서 눈물이 났다. 팻과 티파니, 그 누구에게도 감정 이입

이 되지도 않았고, 그럴만한 일을 겪은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이것도 그저 두 배우의 연기라고 정리하면 될

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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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 양털

사진 2013. 2. 15. 14:54



2012. 8. 26, 집 앞에서 양털 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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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머니볼

영화/헐리웃 2013. 2. 14. 11:51



장르 : 드라마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32분 
국내개봉 : 2011.11.17
감독 : 베넷 밀러
출연 : 브래드 피트,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

 

드디어 봤습니다.

우선 이 영화를 보려면, "머니볼 이론"이라는 것에 대해 약간의 지식은 쌓아야 할 것 입니다.

저도 야구를 좋아해서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자세히는 몰랐고,

이동하는 동안 열심히 검색을 해봤지요.

 

이 영화의 주된 골격은 천재 단장이라고 불리우는 빌리 빈이 머니볼 이론을 어떻게 고안해냈고,

어떻게 적용해 나갔으며,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여러 이야기들을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시기적으로는 2002년 시즌인데, 2002년은 오클랜드가 시즌 20연승(아메리칸 리그 신기록)을 하는 해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새로운 사실도 많이 알게 되었는데,

빌리 빈이 뉴욕 메츠로부터 지명을 받았던, 꽤 능력 있는 선수였다는 점.

그리고 데이비드 저스티스가 흑인이었다는 사실...여지껏 백인으로만 알고 있었는데...ㅎㅎ

 

빌리 빈은 이 이론을 바탕으로 2000~2003년까지 4년 연속으로 포스트 시즌에 진출했습니다.

그리고 마이클 루이스는 이 이론에 대해 <머니볼>이라는 이름으로 책을 썼고,

베넷 밀러 감독은 그 책을 바탕으로 영화를 제작하게 된 것이지요.

 

야구팬이어도, 야구팬이 아니어도 충분히 볼만한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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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 공존

사진 2013. 2. 14. 09:41



2012. 11. 13 아침, 해와 달의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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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013. 2. 13. 14:47



2012. 7. 30, 강원도 삼척 인근 (7번국도 강릉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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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우트

영화/헐리웃 2013. 2. 13. 14:30




장       르 : 미스테리, 드라마

개  봉  일 : 2009. 02. 12
러닝 타임 : 104분
감       독 : 존 패트릭 샌리
출       연 :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플립 신부), 메릴 스트립(알로이시스 수녀), 에이미 애덤스(제임스 수녀)
등       급 : 15세 관람가


영화 평론가 이동진씨가 꼽은 2009년 10대 영화에 포함되어 있는데요.
아쉽게도 극장에서 보질 못하고, 다운로드를 이용했네요.

누군가를 의심하게 되고, 그것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될 경우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지 영화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브롱크스의 한 카톨릭 학교에 흑인 학생이 입학을 하게 되고,
여느 영화에서 처럼 그 아이는 배제된 채 학교 생활을 이어 나가게 됩니다.
이런 학생을 주임 신부인 플립은 유독 챙기게 되구요.
그러던 어느 날, 그 아이가 신부를 독대한 뒤에 이상한 행동을 하게 되고,
신부가 그 아이의 내복을 옷장에 챙겨 넣어주는 모습이 목격됩니다.
거기에 그 아이가 미사용 포도주를 먹었다는 정황까지 겹치면서,
그 아이와 신부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하게 되는 교장 수녀.
물론 신부는 끝까지 결백하다고 항변을 하지만,
교장 수녀는 자신의 의심에 대한 이유 모를 확신에 기대어
그의 과거 행적까지 들춰내며, 그를 더욱 궁지로 몰아넣게 됩니다.
결국 신부는 그 학교에서 자진 사퇴하게 되고,
그로 인해 교장 수녀는 자신의 의심에 더더욱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영화의 말미에 밝혀진 거지만,
교장 수녀가 신부의 과거 행적을 알아본 것은 거짓이었습니다.
즉, 교장 수녀는 신부를 떠 본 셈이죠??
신부가 아무 말없이 조용히 학교를 떠나게 되자,
교장 수녀는 자신의 확신이 더더욱 견고하다고 믿는 것이구요.

하지만 신부가 떠난 것은 교장 수녀의 말대로 전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기엔 어폐가 있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교장 수녀와 같은 공간에서 숨을 쉰다는 그 자체가 버거웠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사소한 의심에서 시작된 불분명한 확신.
이는 비단 이 영화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친 문제는 아닐까 생각합니다.
명백한 증거 없이, "~카더라."는 몇가지 정황만으로
상대를 판단하고, 매도하고, 단정 짓는 것은 
연예계나 정계에서 떠도는 "소문"이라고 하는 것의 근원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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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모메 식당

영화/일본 2013. 2. 11. 22:50




장르 : 드라마, 코미디
국가 : 일본
러닝타임 : 102분 
국내개봉 : 2007.08.02
감독 : 오기가미 나오코
출연 : 고바야시 사토미, 카타기리 하이리, 모타이 마사코, 타르자 마르쿠스, 자코 니에미



<카모메 식당>은 사치에라는 일본 여성이 헬싱키에 차린 식당에서

그 식당을 스쳐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엮은 작품으로,

<안경>, <고양이를 빌려 드립니다> 등을 작업한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2006년 작.

영화 제목의 카모메는 갈매기라는 뜻의 일본어이다.


미도리는 사치에와의 대화에서

핀란드 사람들은 조용하지만 친절하고, 언제나 여유로와 보였다고 했다.

하지만 감독은 이유없이 집을 나간 남편 때문에 힘들어하는 리이사를 통해

어디에든 슬픈 사람이 있고, 외로운 사람도 있는 법이듯

"사람 사는데는 모두 똑같구나." 라는 걸 말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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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쪽으로 튀어

영화/한국 2013. 2. 11. 17:55

 

 


장르 : 드라마, 코미디

국가 : 한국

러닝타임 : 121분

개봉일 : 2013. 2. 6     

감독 : 임순례

출연 : 김윤석, 오연수, 김성균, 박사랑, 한예리, 백성훈


 

국가와 공권력, 자본의 횡포에 맞서는 "일개" 국민의 이야기를, 자신이 인생의 갑이라는 모토로 사는 "최해갑"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그려낸 영화이다.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고, 이미 일본에선 2007년에 동명의 영화로 제작된 바 있다.


영화를 보면 국민의 노후를 볼모로 협박에 가깝게 돈을 뜯어가는 국민 연금. 편부모의 아이들에 대한 배려나 인성 교육에는 전혀 관심 업는 교육 시스템. 지역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벌어지는 자본가와 국회의원들의 대국민 사기극. 그런 사기꾼들 앞에 무너지는 무능한 공권력. 도청 및 미행 등의 방법으로 요주 인물의 "정보"를 관리하는 국정원 등을 드라마와 코미디라는 장르로 맛깔나게 요리해놨다.

 

김윤셕이 맡은 최해갑이라느 캐릭터는 일반적인 삶을 거부하는 독특한 존재. 보지도 않는 티비 수신료를 받아가려고 하자 티비를 내던지며 오늘부터 안본다며 시위 아닌 시위를 하고, 아들이 친구들과 싸워서 부모님께 혼날까봐 집을 나가자 "알았다. 맘 바뀌면 들어와." 라는 식으로 받아치는 등 못마땅한 건 안하고, 하고 싶은 말은 다하는, 여느 집의 가장과는 완전 딴판인 캐릭터. 이 정도로 사회에 대해 불만을 가졌으니 불순분자로 낙인 찍히고, 국정원으로부터 사찰을 받게 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


하지만 서울집에 놀러온 고향 동생으로부터 고향섬이 지역 개발로 인해 본연의 모습을 잃을 위기에 처하자 지긋지긋해 하던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을 지키기 위해 들섬으로 향한다. 이 지점부터 본격적인 영화가 시작되는데,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약간 지루했다. 그리고 김성균의 비중이 초반에만 집중되어 있는 게 좀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조연 중에서는 나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남쪽으로 튀어>는 세상이 정해놓은, 맘에 들지 않는 틀에 안주하며 사는 것보다 그 틀이 왜 그렇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 한번쯤은 생각해보게 되는 영화다. 이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대사라고 한다면, "남들하고 달라도 괜찮아. 널 이해해주는 사람은 반드시 있어." 그걸 이해해 줄 사람이 바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연결된 사람이 아닌가 싶다. 최해갑이 존

재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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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도리의 꿈

영화/일본 2013. 2. 11. 17:18

 

 

 

장 르 : 애니메이션, 판타지

국 가 : 일본
러닝타임 : 90 
개 봉 일 : 2013.01.30 
감 독 : 스기이 기사부로
출 연(성우) : 오구리 슌(부도리), 쿠츠나 시오리(네리), 에모토 아키라(구보 박사)

 

 자연 재해(빙하기)로 인해 식량이 떨어지고 더이상은 농사일을 지을 수 없게 되자 먹을거리를 구하러 산으로 가신 아버지와 뒤이어 따라간 엄마는 더는 소식이 없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정체모를 괴한에게 여동생까지 납치를 당해 혼자 남게 된 구스코 부도리. 이후 산에서 내려와 농사일을 배우다 또다시 찾아온 자연 재해(빙하기)로 인해 농사일을 더이상은 도울 수 없게 되고, 그로 인해 이번엔 도시로 내려오게 된다. 거기서 구보 박사에게 보여준 논문(?)으로 부도리는 화산 연구소에 취직하게 된다. 이후 화산 활동을 관찰하던 부도리는 어떤 화산의 활동을 그대로 뒀다간 그동안 겪었던 자연 재해가 반복될 것을 예감하고, 자신이 희생을 해서라도 자연 재해를 막음으로써 이하토브를 구하기 위해 뛰어든다.

 

 원제는 <구스코 부도리의 전기>. <은하철도 999>의 원작인 <은하철도의 밤>의 원작자인 미야자와 겐지의 동명 소설을 80년 만에 영화로서 부활시켰다고 한다. 원제에서 보듯 전기라 그런지 이야기 구성 자체는 밋밋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 영화의 화두는 희생이다. 그래서 영화를 홍보할 때도 그랬고, 영화의 첫 장면에 "의인 이수현님께 이 영화를 바칩니다." 라는 내용의 자막을 삽입하긴 했으나, 이 영화에서 말하는 희생과는 거리가 좀 있어 보이기에 좀 불편한 구석이 있다. 왜냐하면 이 영화가 군국주의를 미화한다는 구설이 있기 때문인데, 사실 마지막 장면을 보면 2차 세계 대전에서 활약을 펼쳤던 카미카제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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