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her

영화/헐리웃 2014. 5. 28. 23:20



장르 : 드라마
국가 : 미국
러닝타임 : 126분
국내개봉 : 2014.05.22

관람일 : 2014.05.28

감독 : 스파이크 존즈
출연 : 호아퀸 피닉스, 에이미 아담스, 스칼렛 요한슨, 루니 마라



 편지 대필 작가인 테오도르(호아퀸 피닉스)는 아내 캐서린(루니 마라)와 별거 중이다. 그와중에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고, 있는 그대로 봐주는 사만다(스칼렛 요한슨 목소리)라는 이름을 가진 운영체제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


 시대적으로는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이고, OS(운영체제)와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은 참으로 독특하다. 아내와의 별거 이후 건조한 삶을 살아가던 테오도르는 우연한 기회에 OS1의 홍보 부스를 지나가게 되고, "사만다"라는 이름의 운영체제와 첫 대면을 하게 된다. 처음엔 독특하고, 생소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래서 그런지 "해보면 어떨까?" 라는 호기심도 생겼다. 물론 잠시지만.


 인간과 인공지능 운영체제 간의 교제이긴 하지만, 인간 대 인간의 그것과 크게 다를 건 없었다. 오히려 인간 간의 사랑에서 어렵다고도 할 수 있는 정신적인 사랑이 가능했다. 하지만 태생이 다른 둘은 결국 관계의 끝을 맺게 되고, 그 과정에서 테오도르는 전 아내 캐서린과의 관계에 있어서 자신의 모습이 어땠는지 깨닫게 되고 참회를 하게 된다.


 비록 운영체제와 사람 간의 사랑 이야기였지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가에 대해 설명하는데는 지장이 없었던 것 같다. 사랑을 함에 있어서 젠체할 필요도 없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할 줄 알아야 하고, 그게 인정이 되면 서로를 자신의 틀에 넣으려는 우를 범하지 않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정신적인 사랑과 육체적 사랑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하다는 것도 새삼 느끼게 된다.


 "사랑은 뭐랄까, 공공연한 미친 짓" 이라는 에이미(에이미 애덤스)의 대사가 마음에 남는, 그런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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