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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남쪽으로 튀어

영화/한국 2013. 2. 11. 17:55

 

 


장르 : 드라마, 코미디

국가 : 한국

러닝타임 : 121분

개봉일 : 2013. 2. 6     

감독 : 임순례

출연 : 김윤석, 오연수, 김성균, 박사랑, 한예리, 백성훈


 

국가와 공권력, 자본의 횡포에 맞서는 "일개" 국민의 이야기를, 자신이 인생의 갑이라는 모토로 사는 "최해갑"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그려낸 영화이다.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라는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고, 이미 일본에선 2007년에 동명의 영화로 제작된 바 있다.


영화를 보면 국민의 노후를 볼모로 협박에 가깝게 돈을 뜯어가는 국민 연금. 편부모의 아이들에 대한 배려나 인성 교육에는 전혀 관심 업는 교육 시스템. 지역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벌어지는 자본가와 국회의원들의 대국민 사기극. 그런 사기꾼들 앞에 무너지는 무능한 공권력. 도청 및 미행 등의 방법으로 요주 인물의 "정보"를 관리하는 국정원 등을 드라마와 코미디라는 장르로 맛깔나게 요리해놨다.

 

김윤셕이 맡은 최해갑이라느 캐릭터는 일반적인 삶을 거부하는 독특한 존재. 보지도 않는 티비 수신료를 받아가려고 하자 티비를 내던지며 오늘부터 안본다며 시위 아닌 시위를 하고, 아들이 친구들과 싸워서 부모님께 혼날까봐 집을 나가자 "알았다. 맘 바뀌면 들어와." 라는 식으로 받아치는 등 못마땅한 건 안하고, 하고 싶은 말은 다하는, 여느 집의 가장과는 완전 딴판인 캐릭터. 이 정도로 사회에 대해 불만을 가졌으니 불순분자로 낙인 찍히고, 국정원으로부터 사찰을 받게 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


하지만 서울집에 놀러온 고향 동생으로부터 고향섬이 지역 개발로 인해 본연의 모습을 잃을 위기에 처하자 지긋지긋해 하던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고향을 지키기 위해 들섬으로 향한다. 이 지점부터 본격적인 영화가 시작되는데,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약간 지루했다. 그리고 김성균의 비중이 초반에만 집중되어 있는 게 좀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조연 중에서는 나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남쪽으로 튀어>는 세상이 정해놓은, 맘에 들지 않는 틀에 안주하며 사는 것보다 그 틀이 왜 그렇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 한번쯤은 생각해보게 되는 영화다. 이 영화에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대사라고 한다면, "남들하고 달라도 괜찮아. 널 이해해주는 사람은 반드시 있어." 그걸 이해해 줄 사람이 바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연결된 사람이 아닌가 싶다. 최해갑이 존

재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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